[보령/ctn]보령시의 기업유치를 위한 홍보문구가 헛구호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은 보령시에 둥지를 틀기 위해 방문했다가 일부 공무원의 적극적이지 못한 행정으로 인해 불편을 겪으면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업인은 "보령시의 공단입구 등에 써 붙인 홍보문구를 보면 '보령시가 기업하기 참 좋겠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문구들이 붙어있지만 실제로 공무원을 만나보면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수도권 공단 과밀방지 차원에서 지방이전을 권고할 당시 보령에 내려왔다 낭패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은 이어 "기업하고 싶은 고장이라는 간판의 문구와, 기업유치에 나선 공무원의 말만 믿고, 막상 이곳 보령에 와서 행정관청의 인허가 부서에 직접 부딪혀 보니, 서류를 내면 '이 건 안된다'는 말과 '글쎄요' 란 용어만을 자주 써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몰라 가슴이 터질 뻔 했다"며 당시 공무원의 안일한 행정력을 꼬집었다.

또 "'무엇을 보완하시면 됩니다.' 라는 말은 들어보질 못했다"고 말하고 "차라리 뇌물이라도 받는다면 그것을 주고서라도 속 시원하게 일처리를 했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면서 "이렇게 속 썩으면서까지 이곳 보령시에 정착하기 위한 기업인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보령시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 아무리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하더라도 관계 공무원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공무원 스스로가 민원인을 상대할 때 마다 '공무원은 주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임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며, 이럴 때 진정 보령시의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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