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대기업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1. 11. 24(목)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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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토탈이 대기오염을 일으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충청탑뉴스의 보도 후 지역주민은 물론 관계기관에서도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반응은 삼성토탈이 아직도 후진국형 기업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는가 하는 의구심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기업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는 삼성토탈이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장면이 충청탑뉴스의 카메라에 잡혀 보도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주민이 많았다고 한다.

더구나 삼성토탈은 최근 플레어스텍 조형물 제막식을 갖는 등 나름대로 홍보에 열을 올렸던 사실이 인터넷 기사검색을 통해 드러났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 플레어스텍은 화학플랜트에 필수적인 설비로 상공에서 배출가스를 연소하는 것으로 플레어스텍의 불꽃만 봐도 공장의 안전가동 여부를 알 수 있어서 '안전경보기'라 불리기도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번 충청탑뉴스 카메라에 잡혀 보도된 불꽃과 검은 연기로 인해 삼성토탈의 홍보내용은 결국 헛구호가 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다.

특히 이번에 삼성토탈이 보여준 행태는 과연 삼성토탈이 대기업인가 싶을 정도로 실망감을 안겨줬다.

어찌되었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라도 지역주민과 관계기관에 사과 내지는 해명하는 것이 대기업의 올바른 경영 태도다.

더구나 언론에 보도되어 많은 주민과 관계기관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문제도 큰 문제다.

환경관련 기관의 한 관계자 말처럼 '늘 있는 일인데 이번에는 재수 없게 언론에 지적당한 것으로 대단치 않게 생각할 것'이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기업의 자격이 없다.

그래도 대기업은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관계당국의 지도단속과 언론에 지적되면 재수 없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 일이라면 이는 대기업으로서 가져야 할 경영태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잘못된 행위자체에 대해 스스로 반성할 줄 아는 것이 진정 대기업으로서의 역할인 것이다.

최근 사회적 공헌기업으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럴 때 서산시에 입주한 기업 중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삼성토탈이 주민과 관계기관의 신뢰를 저버리지나 않을까 싶어 하는 우려의 소리다.

아울러 이런 쓴소리에 대해 귀 기울일 줄 아는 진정한 대기업의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