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교육지원청이 관할하는 한 학교에서 또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터졌다.

학생의 얼굴을 주먹과 손바닥으로 구타한 사건이 모 언론에 보도되면서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더구나 학생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일반 교사가 아닌 한 학교의 행정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교장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은 더 크다.

최근 태안교육지원청이 관할하는 학교 중 일부 학교장들이 자신의 안위와 편안만을 위한 교육행정으로 인해 학생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기회도 챙기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더욱 당혹스럽다.

학생이 얼마나 큰 죄를 졌기에 이런 체벌을 가했는지 도대체 믿을 수 없다.

상황이 이 정도까지 올 때까지 상급기관인 태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교육지원청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도 이제 물어야 할 것 같다.

이제 우리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태안의 청소년 교육에 대해 태안교육지원청의 교육장과 관할 각 학교장에 맡겨서는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염려마저 든다.

태안교육지원청은 이에 앞서도 학부모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그 이유는 관내에서 상급기관인 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전국대회에 단 한명의 학생도 참여시키지 않은 학교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안방에 차려놓은 푸짐한 음식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교육행정에 어찌 학부모들이 신뢰를 보내겠는가 말이다.

또 수업을 마친 후 귀가하지 않고 방과 후 수업 중에 운동장에서 시끄럽게 논다는 이유로 학생의 머리와 뺨을 주먹과 손바닥으로 마구 폭행한 학교장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고 변명하는가를 주민들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학부모는 자녀를 학교에 맡기는 것으로 안심한다.

그런데 자녀의 얼굴을 폭행했다는 소식을 접한 학부모의 심정은 어떻겠는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것이 태안교육의 현실이고 보면 주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한 염려다.

교육행정을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할 위치에 있는 자(者)들이 아랫사람 눈치나 살피며 임기나 무사하게 채워 좀 더 나은 곳으로 갈 생각만 하다보면 꿈과 희망을 먹고 자라나는 우리의 자녀들은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하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이제 우리 태안주민은 교육장이라고 교장이라고 명함만 내밀며 권위만 내세우고 있는지 아니면 진정 태안교육의 발전을 위한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주민이 두 눈 부릅뜨고 살펴봐야 할 때다.

충남교육을 총괄하는 김종성 교육감은 도농교육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쉼 없이 뛰고 있을 때 한 구석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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