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교육환경 이대론 안 된다.

태안교육지원청 관할 일부 학교장 복지부동으로 학생들 기회 빼앗아
자신의 안방에 잘 차려놓은 음식이 있는지 조차 몰라

가금현 기자입력 : 2011. 11. 03(목)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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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의 교육환경이 어느 지역보다 낙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게 된 것은 학부모의 교육열과 학생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학교 측 즉 학교장이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태안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로 발령받아 부임하는 일부 학교장의 썩어빠진 사고에서 나오는 교육행정에 있다.

잠시 머물다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운영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는커녕 빼앗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태안군에 자리한 학교로 발령받으면 좌천되었다는 자격지심으로 이러한 안일한 생각을 갖는지는 모르나 이런 행태로 인해 우리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가도록 해서는 아니 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다.

지난 10월 태안 관내에 위치한 모 도문화재에서 치러진 전국백일장대회만 보더라도 태안교육지원청 관할 학교장들의 무관심이 얼마나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마저 빼앗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충남도교육감상과 태안교육장상, 태안군수상 등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상과 부상으로 주어지는 장학금의 수혜자 중 태안관내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은 손가락에 꼽는다.

이는 교육지원청 관계자도 이해 못할 일이라며 고개를 저을 정도로 안타까운 일이다.

문제는 학생들의 문장실력이 떨어져 상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라 참여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데 있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안방에 잘 차려놓은 음식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 데 대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모 학교 교감은 "전국백일장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공문을 받아 백일장대회가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곳에서 개최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교사들의 휴식을 위해 참여치 않기로 학교장과 협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결국 학교장과 교사 본인들의 안위를 위해 학생에게는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어디 이 학교뿐이겠는가.
태안교육지원청 관내 많은 학교가 이 같은 교육행정을 펼쳤다는 것은 이 백일장대회에 단 한명의 학생도 참여시키지 않은 학교가 다수라는 것이 뒷받침해 주고 있다.

각 학교로 보낸 공문서에는 충청남도교육청이 후원하는 것은 물론 그 어느 대회보다 수준 높은 시상내역까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도 나몰라 식 교육행정을 펼치는 학교장이 있다면 이는 근무태만이며, 학생과 학부모를 우롱하는 처사다.

또 이런 교장에게 자녀를 맡긴 학부모나 이들한테 배움을 받는 학생이 수없이 많다는 데 할 말을 잊게 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교육자라는 소리를 듣기 원하고, 학교장이라는 명함을 내밀 수 있는지 얼굴도 참 두껍다.

이런 학교장은 자신의 권위만 내세울 줄 알지 자신으로 인해 많은 학생이 자신의 특성을 살려볼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인식조차 못하는 무능한 자(者)다.

앞으로도 관내에서는 이 같은 크고 작은 대회의 장이 열릴 것이다.

이런 대회의 장에 학교장이 작은 관심만 가져도 많은 학생이 자신의 기량을 펼쳐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

그마저 못한다면 옷을 벗는 것이 학생에게나 훌륭한 자질을 갖춘 교사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이다.

아울러 이런 무능한 교장을 대신해 탁월한 업무를 수행할 많은 교사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 무능을 탓하는 이 보도(글)로 인해 지금보다 더 속을 좁혀 소인배의 행태를 보여주는 치졸한 교장이 없었으면 한다.

특히 학교장의 인사권자는 어떤 것이 올바른 교육행정인가를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살펴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그것만이 농어촌 학생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도시 교육에 뒤처지지 않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