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중시해야 할 이수연 태안군 부군수의 형평성 잃는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이 부 군수측은 태안군에 출입하는 전 언론인들에게 보도 자료를 배포, 100일 동안의 공적을 홍보했다.

홍보 자료에는 비록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35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탁월한 분석력과 기획력,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진태구 군수의 군정 운영을 조화롭게 뒷받침 하면서 군정의 현안해결과 안정을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긍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기존의 보고서류를 모두 없애고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전환하고, 시간활용을 위해 부서장과 조찬회를 통한 토론, 기존의 결제방식을 없애고 담당자와 탁자에 마주 앉아 자유롭게 의사를 주고받는 등 대화를 중요시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홍보가 언론에 보도 된 날 이 부군수가 보여준 아주 작은 행태다.

공무원들과는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방식을 채택했는지는 모르나 주민의 알권리 충족과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군 행정에 대한 감시와 홍보를 담당하는 언론인과의 대화에서는 형평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군청에 출입하는 전 언론인과 앞장서 소통을 이뤄야 할 이수연 부군수가 그날 보여준 행태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일부 특정 언론인만을 상대로 간담회를 가졌다는 것은 7만 태안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진태구 군수를 보필하는 행정가로 적합지 못한 것이다.

언론이 하나로 뭉쳐있지 않다는 것은 전 공무원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부군수는 이런 기회를 통해 전언론인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역량을 발휘했어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타 기관단체장마냥 시간을 두고서라도 전언론인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어야 부군수자리에 걸 맞다.

그런데도 모른 척 넘어가려는 행태를 보여주면서 과연 복지 태안군을 이끌기 위해 운동화 바람으로 태안군 전지역을 종횡무진 누비는 진태구 군수를 제대로 보필 할 수 있을까 의문마저 든다.

설령 일부 특정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계획한 것이 이수연 부군수가 아닌 언론을 담당하는 부서에 의한 것일지라도 이 부군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어야 했다.
하지만 이수연 부군수는 고개를 젖기는 커녕 짜여 진 계획표대로 행정력을 펼쳐 형평성 잃는 소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문제는 이 같은 작은 일로 인해 벌어지는 틈이 더 깊어진다는 사실이다.

한 마디로 이수연 부군수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형평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하는 소리라는 사실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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