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ctn] 충남 당진의 30대 남성이 부모님 납치 사칭 보이스피싱에 속아 현금 600만원을 넘겨 줄 뻔 했으나 당진경찰서(서장 이명교) 중앙지구대 경찰관의 발빠른 대처로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12일 오전 당진군 당진읍 소재 모 편의점에서 현금인출기에 있는 사람이 수상하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중앙지구대 김길량 경장은 불안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하며 현금인출기 앞에 서있는 이모(35세, 남)씨를 발견, 통화내용을 듣던 중 보이스 피싱(전화사기)인 것을 판단하고 통장에서 계좌 이체를 하려는 것을 즉시 중지할 것을 설득해 피해를 막았다.

피해자 이씨는 "어머님을 납치했다. 600만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어머님의 눈을 실명시키겠다는 전화를 받고 송금 하려했다며 경찰관이 1분만 더 늦게 왔어도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금융사기에 속을 줄은 몰랐다"며 “"주위에서 전화사기이니 절대 듣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당황한 마음에 송금할 뻔 했다"며 "신속하게 출동해 자신을 끝까지 설득해 준 중앙지구대 김길량 경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당진경찰은 전화사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해야 한다며,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는 전화를 이용하여 개인의 계좌 비밀번호나 송금을 요구하는 일이 없고, 피해를 당하였거나 자녀를 납치하였다는 등의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면 경찰관서에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