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 태안해양경찰서는 중국산 한약재를 국내로 밀반입시켜 전국 유명 약재시장에 불법으로 유통시킨 경북 영천에 사는 남모씨(45세) 등 일당 10명을 약사법 등 위반 혐의로 검거하였다고 1일 밝혔다.

검거된 남모씨 등은 식약청에 수입신고를 하지 않고 지난 6월부터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한약재 '반하' '천문동'을 평택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을 통해 불법으로 구입해 대구, 경북 영천 등 국내 유명 약재시장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태안해양경찰서 외사계는 중국산 한약재가 국제여객선을 통해 무분별하게 반입되어 전국 약재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하여 관련자 전원을 검거하고, 대구 및 경북 영천 등지 약재시장에 팔려나간 중국산 한약재 반하, 천문동 약 2,200kg(시가 8천만원 상당)의 유통경로를 추적, 최종 판매전에 전량 압수했다.

이번에 압수된 한약재중 특히, 반하는 위·변조 및 중독우려 품목으로 지정되어 정부에서 특별관리하고 있는 한약재로, 독성이 강해서 한의사의 처방 없이 오남용 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또한 검거된 일당중 7명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농산물 약 74톤(시가 6억원 상당)을 한약재와 함께 밀반입 해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식당에 판매 유통하고, 정모씨(60대)는 자신의 방앗간에서 중국산 참깨를 참기름으로 가공하여 350ml, 1.5L 기름병에 소분해서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에게 판매하였음이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에 해경은 이들이 보관중인 농산물 약 4톤(시가 4천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태안해경은 약사법상 수입 의약품은 식품의약품 안전청장 등에게 수입신고를 하고 안전성 검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어 "수입검사를 받지 않은 중국산 한약재의 경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유해할 수 있으니 구매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태안해양경찰서는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한약재와 농산물을 밀반입해 수사 이전에 이미 국내시장에 불법 유통시킨 전문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유명 약재상 등 거래처 명단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 CTN 신문사 블로그
• CTN 네이버 블로그
• CTN 방송
• CTN 페이스북
• CTN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