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만세보령’, 지붕 쳐다 볼 이유 있었나.

-이문구 문학과 건립, 유족 측과의 의견차로 변경-

가금현 기자입력 : 2011. 06. 15(수) 22:50

가가

[보령/ctn]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가 [단독]보도한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의 만세보령’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CTN은 보령시가 문화예술 관련 행정에 나사가 풀렸다는 지적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많은 보령 주민들이 제대로 된 언론사의 지적이라고 격려 전화가 쇄도했다.

또 처음에 계획되었던 사업인 ‘이문구 문학관’이 보령문학관으로 변경된 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주민이 많아 지난 15일 시 관계자와의 전화로 취재가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총사업비 2억900만원의 예산으로 고 이문구 작가의 집터(820여평)와 집을 구입해 집필실을 건립하고, ‘구 대천역 문화관광지구 조성사업’에 이문구 문학관을 건립해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과 유품을 전시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유족 측이 집터에 세우려던 집필실 뿐 아니라 주위에 문학촌을 요구하는 등, 시에서 도저히 시행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 어쩔 수 없이 사업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족 측이 문학촌(관)을 요구하는 집터가 있는 지역은 행정상 이를 건립할 수 없는 지역일 뿐 아니라 구 대천역사에 별도의 문학관을 설립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중으로 예산이 투입돼 도저히 시행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CTN이 예산낭비라고 지적한 부분의 토지(집터 등)구입은 별도의 활용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예산낭비는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2억여원이 넘는 사업을 벌이기 위해서는 계획 전에 모든 것을 점검한 뒤에 사업이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지금에 와서 유족 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사업을 변경하는 것은 졸속행정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