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 태안군의회(의장 정광섭)가 있으나마나한 의회라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의회에서 집행부의 행정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집행부의 수장인 군수로부터 의원이 인격모독을 당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눈을 감고 있어 군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오전 10시경 의장실을 방문한 진태구 태안군수에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의회차원에서 진 군수의 인사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등 의회의 역할에 충실하던 중 이를 거드는 김 모 의원을 향해 진 군수는 시정잡배나 쓸법한 “네가 뭔데 끼어드느냐! 시건방지게!”라는 등의 인격 모독 성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태안군의회는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이를 지켜본 정광섭 의장을 비롯한 각 의원들은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많은 주민들은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가 [1보]로 보도한 ‘진태구 태안군수, 태안군의회 의원에 막말’이란 내용에 충청탑뉴스가 제 역할을 하는 언론사라는 찬사와 함께 ‘한 자치단체의 장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라며 분통을 터트리며, 태안군의회의 침묵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 정모씨는 “진 군수의 입에서 그 같은 막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군수가 그렇게 했는데도 의장과 의원들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면 이는 의회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고 질타하고 “이렇게 허울뿐인 의회니까 진 군수가 막보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는 “태안군의회 정광섭 의장을 비롯한 전 의장과 몇 몇 의원들은 물론 당사자인 김 모 의원이 진태구 군수와 같은 자유선진당 소속이라 집안싸움으로 볼썽사나워 이를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며 조심스럽게 말하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진 군수가 의장과 의원들이 있는 가운데서 같은 당 소속의 의원에게 이렇게까지 심하게 말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한 뒤 “‘태안군의회가 주민들의 세금만 축내는 자(者)들만 모였다’는 일부 주민들의 비아냥대는 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고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진 군수의 행태에 대해 성명서라도 발표, 앞으로 또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의회 정광섭 의장은 “이런 일이 발생하고 난 뒤에 진 군수와 김 의원이 만나 서로 화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의회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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