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 진태구 태안군수가 민의 대변인 격인 태안군의회 김 모 의원에게 막말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6만 태안군민의 얼굴이며, 희망으로 자리해야 할 군수가 군민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군의원을 시정잡배 취급하듯 몰아세운 일이 벌어져 주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 즉 CTN은 이 같은 사실을 취재 확인했다.


진태구 태안군수가 군수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사건은 지난달 25일 오전 10시경 태안군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 의장실에서 발생했다.

문제가 발생한 날 회의에 앞서 군의회 의장실을 방문한 진태구 군수는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로부터 ‘군수 취임 후 가진 직원인사(근무지 등)에 대해 의회와 협의 없이 군수 마음대로 조정하는 건 규정에 없는 일’이라는 등의 대화가 이뤄졌다고 한다.

문제는 이 같은 대화가 오가던 중 옆에 자리했던 김 모 의원이 의회 의견을 거들며, 지적하는 과정에서 진태구 군수는 갑자기 “네가 뭔데 끼어드느냐! 시건방지게!”라고 소리를 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의 당사자인 김 모 의원은 “진 군수로부터 인격을 모독당했다”고 말하고 “태안군의회에서 군수가 의원한테 이런 행태를 벌였다는 것 자체가 언론보도 될 사항인데도 이를 보도한 언론은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김 모 의원은 몇몇 언론인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보도되기를 기대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보도된 언론사는 없었다.

김 의원은 이어 “사건이 발생 한 후 진 군수와 그의 측근들을 만나 흐지부지 됐지만 심한 모욕감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주민은 “진 군수의 거친 언행이 언젠가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공무원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하고 “군수가 의장실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에게 안하무인격인 행태를 보여주며, 인격을 모독하는 언행을 보여준 것은 6만 태안군민의 수장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위도 지키지 못하는 군수로 오점을 남기게 될 일”이라고 머리를 휘저었다.

문제는 이 사건이 태안군의회의 심장부인 의장실에서 발생했고, 특히 의회의 감시대상인 군수가 의원에게 보인 행태인데도 불구하고 태안군의회 측에서 아무런 대응조차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충청탑뉴스는 태안군의회 의원에게 인격모독으로 문제를 일으킨 진태구 군수로부터 이 사건에 대해 직접 듣고자 방문했으나 진 군수는 해외연수중에 있어 듣지 못해 당사자인 김 모 의원과 목격자들로부터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게 됐다.

한편 이와 관련 취재진은 진태구 군수에게 인터뷰를 하려고 했으나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지자체장 평생학습 도시사업과 관련 해외연수 방문 중이라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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