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말레이시아 'SMART 복합터널' 시찰

서울형 대심도 빗물터널 운영 전략 점검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12. 09(화)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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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말레이시아 'SMART 복합터널'시찰...서울형 대심도 빗물터널 운영 전략 점검/자료=서울시청 제공

[서울/CTN]가금현 기자= 말레이시아를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의 복합터널 ‘SMART(Stormwater Management And Road Tunnel)’를 방문했다.

SMART는 평상시에는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로, 폭우 시에는 빗물을 저장·배수하는 방수로로 활용되는 세계적 복합 인프라다.

오 시장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준공된 신월 대심도 빗물저류터널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현 서울에서 추진 중인 강남역·광화문·도림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이수~과천 복합터널의 향후 운영·유지관리 방안을 점검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클랑강 범람과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07년 SMART를 건설했으며, 총 사업비는 약 6,120억 원으로 정부(69%)와 민간(31%)이 공동 투자했다.

SMART는 지하 20~40m 깊이에 직경 13.2m, 연장 9.7km 규모로 조성됐으며, 최대 300만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2007년 이후 15년간 총 115회 차량 통제를 통해 홍수 피해를 막아왔으며, 연간 8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시 역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심도 빗물터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지난 5년간 33회 가동해 총 104만 톤의 빗물을 저류, 침수 피해를 완전히 차단했다. 오는 2030년까지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에 추가 터널이 완공되면 총 132.8만 톤의 빗물 저장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2031년 준공 예정인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차량 도로와 방수로를 결합해 최대 42.4만 톤의 빗물을 저장, 사당·이수 일대 침수를 예방할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틱톡 동남아 오피스에서 열린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틱톡 동남아 간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소재 K-뷰티 기업은 현지 법인 설립 없이도 ‘틱톡샵’ 크로스보더 솔루션을 활용해 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싱가포르·필리핀 등에서 온라인 판매를 전개할 수 있게 됐다.

협약식 이후 오 시장은 현지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에 깜짝 출연해 서울 뷰티 브랜드 ‘피캄(P.CALM)’ 제품을 소개하며 “서울은 K-뷰티와 K-라이프스타일의 발신지로, 세계인이 서울러(Seouler)의 삶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