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CTN]한성진 기자= 충청남도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업 중심지로, 석탄화력발전소와 대형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그만큼 대기질 문제는 도민들의 생활과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환경 현안으로 자리 잡아 왔다.

충남도청 대기환경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숨 쉬기 좋은 충남'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 기획기사는 충남도의 대기환경 현황, 주요 정책, 성과와 과제, 그리고 미래 비전을 살펴본다.


①편. 충남의 하늘은 왜 답답한가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몰려 있는 지역이다.

전체 발전량의 절반을 담당할 만큼 막강한 전력 공급 기지지만, 그만큼 대기오염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 왔다.

발전소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단지 배출시설, 생활 주변 소규모 배출원까지 겹겹이 쌓이며 도민들의 호흡기를 위협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충남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다.

특히 겨울철 난방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잦아 도민들은 마스크 없이 외출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전문가들은 “충남은 지리적으로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도 크다”며 “지역적 요인만으로는 대기질을 개선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충남이 안고 있는 대기환경 문제는 구조적이며 복합적이라는 것이다.

②편. 석탄에서 태양으로… 충남의 대전환
충남도청 대기환경과는 '에너지 전환'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도는 전국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를 중앙정부에 건의했고, 실제로 보령화력 1·2호기와 서천화력이 문을 닫았다. 오는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의 절반 이상을 줄이는 것이 도의 목표다.

석탄발전 감축과 함께 도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 풍력, 수소 등 대체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며 '탄소중립 2050 충남 실행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생활 속 정책도 빠질 수 없다.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친환경 보일러 보급, 전기·수소차 구매 지원 등 도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오염 배출사업장에 대한 점검과 관리도 강화했다.

도 관계자는 "환경정책은 산업계의 반발과 경제적 부담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③편. ‘숨 쉬기 좋은 충남’을 향한 도전
충남의 대기환경 개선 노력은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발전소 폐쇄와 친환경 설비 도입 이후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질 측정망 확충으로 도민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도 성과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중국과 인접 지역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은 충남의 노력만으로는 줄일 수 없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과 지역 내 일자리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충남도는 중앙정부, 인접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서해안권 공동 대기환경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국제적 협력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충남도청 대기환경과 관계자는 "대기환경 개선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장기적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도민과 함께 호흡하며 깨끗한 하늘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기환경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러나 충남도청 대기환경과의 정책들은 하나의 분명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깨끗한 공기, 안전한 삶'이라는 가치 아래 충남은 오늘도 도민과 함께 푸른 하늘을 되찾기 위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한성진 기자 handumok@hanmail.net 한성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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