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레멘코는 일기에서 이렇게 증언한다
문영숙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08. 01(금) 20:39
문영숙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항일독립운동 가최재형/CTN]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전후처리의 기본원칙으로 민족자결주의를 발표했다. 이에 약소국 지도자들은 크게 환영하면서 파리강화회의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한편 1918년 초순부터 뉴욕에서 세계약소민족동맹회의 제2차 연례총회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약소민족자결주의 원칙에 따라 파리강화회의에서 약소민족을 독립시켜야 한다고 결의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미주지역의 한인동포사회는 파리강화회의와 세계약소민족동맹회의에 대표를 파견하여 조선의 자주독립울 주장하고자 하였다.
1918년 11월 25일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 안창호는 임원을 소집하여 이승만, 민찬호, 정한경 등을 세계약소민족동맹회의 참석자로 지명하고 정한경, 이승만을 파리행 대표로 임명하였다.
뉴욕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김헌식은 1918년 11월 30일 비밀리에 신한회 총회를 개최하고 미국 대통령과 국무부, 상하원에 제출할 결의 선언문을 작성하였다.
그러나 이승만, 정한경 등 파리대표 파견은 여권이 발급되지 않아 실패로 돌아가서 제2차 약소민족동맹회의에만 대표를 파견할 수 있었다.
1918년 가을, 일본 총영사 기로 키쿠치(Kikuchi Giro)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신한촌을 시찰했다. 이 총영사는 한인학교에 200루블을 기증했다. 여자 교사는 그 돈을 받자 찢어버리고 불속으로 던져버렸다. 그 뒤로 서울 총독부의 고위관리인 지사쿠 시노다가 시찰하러 왔다. 지사쿠는 1919년 3월 1일에 학교를 방문했고 이틀 후에는 대한국민의회 블라디보스콕 지부 의장인 한용헌을 만났다. 한용헌은 지사쿠에게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했다. 일본 제국주의자가 아시아의 평화를 돕지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한민족은 일본에 폭력을 쓰지않으면서도 줄기차게 저항할 것이라 밝혔다. 지사쿠는 1919년 3월 4일에 다시 학교를 방문했다. 그 뒤 참모부장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신한촌은 지금 러시아당국의 통제 밖에 있으며, 안드레이 한과 그의 추종자들 밑에서 완전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자이며 극단적 반일주의자인 그는 자신의 생각을 널리 선전하고 있다. 이들을 무마하고 제국의 통치 아래로 끌어들이는 것은 긴급하게 필요하나 쉽지 않은 일임을 확신한다. 」
시노다, "블라디보스토크 신간선 시찰 보고", 하라 테루유키, 「러시아 연해주에서의 한인운동 1905~1922」, 『소비에트 한인 백년사』, 태암, 1989, 25쪽에서 재인용
1919년 1월 18일 파리 강화회의 민족자결주의
1919년 3월, 한반도에서 3.1 독립항쟁이 일어났다. 조선사람들은 일본제국의 지배에 종속되면서 지배자들에게 접근을 차단을 당했고 그 때문에 쌓였던 분노를 3.1 독립항쟁에서 터트렸다. 이 운동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 사는 한인들도 마찬가지였다.
1919년 3월 11일 일본 총영사 기로 키쿠치는 블라디보스톡 요새 사령관과 연해주의 콜차크 정부위원에게 시위를 엄격하게 통제하라고 요구했다. 하얀군대 당국은 이 요청에 곧바로 동의했다. 「일본과의 외교적 관계에 손상을 끼칠지도 모르는 어떠한 행위」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의회 블라디보스톡 지부는 해산을 명령받았다. 하지만 그런데 한인들은 적극 저항했다.(하라 테루유키, 「러시아 연해주에서의 한인운동 1905~1922」, 『소비에트 한인 백년사』, 태암, 1989, 26쪽)
야레멘코는 일기에서 이렇게 증언한다.
「3월 17~18일, 블라디보스톡 한인촌은 국기와 붉은기로 장식되었다. 오늘은 조선인들의 축제일, 즉 조선독립을 위한 시위가 있는 날이다. 집회가 열렸다. 조선인들의 시위가 한인촌으로부터 시의 중심으로 옮겨갔다. '대한독립선언문'이라는 제목의 전단이 질주하는 자동차에서 도로에 뿌려졌다.…조선인 특별대표단이 각 국의 영사들에게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조선어로 인쇄된 '선언문'을 전달하였다. 일본 헌병들은 조선인들의 가옥을 배회하며 전단을 찢어버리는 등 철저한 감시를 하였다.」
하라 테루유키, 「러시아 연해주에서의 한인운동 1905~1922」, 『소비에트 한인 백년사』, 태암, 1989, 26쪽에서 재인용
한편 1918년 초순부터 뉴욕에서 세계약소민족동맹회의 제2차 연례총회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약소민족자결주의 원칙에 따라 파리강화회의에서 약소민족을 독립시켜야 한다고 결의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미주지역의 한인동포사회는 파리강화회의와 세계약소민족동맹회의에 대표를 파견하여 조선의 자주독립울 주장하고자 하였다.
1918년 11월 25일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 안창호는 임원을 소집하여 이승만, 민찬호, 정한경 등을 세계약소민족동맹회의 참석자로 지명하고 정한경, 이승만을 파리행 대표로 임명하였다.
뉴욕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김헌식은 1918년 11월 30일 비밀리에 신한회 총회를 개최하고 미국 대통령과 국무부, 상하원에 제출할 결의 선언문을 작성하였다.
그러나 이승만, 정한경 등 파리대표 파견은 여권이 발급되지 않아 실패로 돌아가서 제2차 약소민족동맹회의에만 대표를 파견할 수 있었다.
1918년 가을, 일본 총영사 기로 키쿠치(Kikuchi Giro)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신한촌을 시찰했다. 이 총영사는 한인학교에 200루블을 기증했다. 여자 교사는 그 돈을 받자 찢어버리고 불속으로 던져버렸다. 그 뒤로 서울 총독부의 고위관리인 지사쿠 시노다가 시찰하러 왔다. 지사쿠는 1919년 3월 1일에 학교를 방문했고 이틀 후에는 대한국민의회 블라디보스콕 지부 의장인 한용헌을 만났다. 한용헌은 지사쿠에게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했다. 일본 제국주의자가 아시아의 평화를 돕지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한민족은 일본에 폭력을 쓰지않으면서도 줄기차게 저항할 것이라 밝혔다. 지사쿠는 1919년 3월 4일에 다시 학교를 방문했다. 그 뒤 참모부장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신한촌은 지금 러시아당국의 통제 밖에 있으며, 안드레이 한과 그의 추종자들 밑에서 완전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자이며 극단적 반일주의자인 그는 자신의 생각을 널리 선전하고 있다. 이들을 무마하고 제국의 통치 아래로 끌어들이는 것은 긴급하게 필요하나 쉽지 않은 일임을 확신한다. 」
시노다, "블라디보스토크 신간선 시찰 보고", 하라 테루유키, 「러시아 연해주에서의 한인운동 1905~1922」, 『소비에트 한인 백년사』, 태암, 1989, 25쪽에서 재인용
1919년 1월 18일 파리 강화회의 민족자결주의
1919년 3월, 한반도에서 3.1 독립항쟁이 일어났다. 조선사람들은 일본제국의 지배에 종속되면서 지배자들에게 접근을 차단을 당했고 그 때문에 쌓였던 분노를 3.1 독립항쟁에서 터트렸다. 이 운동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 사는 한인들도 마찬가지였다.
1919년 3월 11일 일본 총영사 기로 키쿠치는 블라디보스톡 요새 사령관과 연해주의 콜차크 정부위원에게 시위를 엄격하게 통제하라고 요구했다. 하얀군대 당국은 이 요청에 곧바로 동의했다. 「일본과의 외교적 관계에 손상을 끼칠지도 모르는 어떠한 행위」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의회 블라디보스톡 지부는 해산을 명령받았다. 하지만 그런데 한인들은 적극 저항했다.(하라 테루유키, 「러시아 연해주에서의 한인운동 1905~1922」, 『소비에트 한인 백년사』, 태암, 1989, 26쪽)
야레멘코는 일기에서 이렇게 증언한다.
「3월 17~18일, 블라디보스톡 한인촌은 국기와 붉은기로 장식되었다. 오늘은 조선인들의 축제일, 즉 조선독립을 위한 시위가 있는 날이다. 집회가 열렸다. 조선인들의 시위가 한인촌으로부터 시의 중심으로 옮겨갔다. '대한독립선언문'이라는 제목의 전단이 질주하는 자동차에서 도로에 뿌려졌다.…조선인 특별대표단이 각 국의 영사들에게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조선어로 인쇄된 '선언문'을 전달하였다. 일본 헌병들은 조선인들의 가옥을 배회하며 전단을 찢어버리는 등 철저한 감시를 하였다.」
하라 테루유키, 「러시아 연해주에서의 한인운동 1905~1922」, 『소비에트 한인 백년사』, 태암, 1989, 26쪽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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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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