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강현수 기자 = 천안시의회가 최근 제기된 중국 문등시 연수 및 북유럽 연수 의혹에 대해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 왜곡을 강도 높게 반박했다. 시의회는 모든 해외 교류가 관련 법령과 내부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추진된 공적 활동이라 강조하며, 일방적인 주장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중국 문등시 연수는 2002년 우호교류 협정 체결 이후 20년간 이어온 자매도시 교류 사업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당시 참석 예정 의원들의 지역 일정 충돌과 다수 불참 의사를 반영해 의장단 내부 협의로 연수를 자진 취소했으며, 이미 지출된 비용은 전혀 없고 발생한 위약금은 개별 의원이 부담한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안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등에 관한 규칙」 제2조제3항에 따라 자매결연·교류 행사 관련 해외 출장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이번 연수 역시 적법 절차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북유럽 연수 의혹에 대해서도 천안시의회는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주관 연례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라면서 “일정 운영, 통역, 의전 등 업무 효율성을 위해 수행 인력 동행은 통상적 관행”이라고 맞섰다. 실제로 협의회 소속 15개 시·군 의장 중 대부분이 1명에서 많게는 3명까지 수행 인력을 동반해 왔으며, 김행금 의장의 2인 배정 역시 과도하거나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입막음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회의 절차를 안내한 것일 뿐, 개별 질의는 별도 요청을 통해 진행해 달라는 통상적 요청이었다”며 침묵 강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혁 의원이 해당 발언을 ‘권한 남용’으로 규정한 것은 정치적 과잉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사실 확인 없이 일방적 주장을 이어간 장혁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했으며, 해당 의원과 소속 정당이 책임 있는 공식 해명을 통해 시민이 객관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행금 의장은 “앞으로 재발 방지와 투명한 의회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모든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과 언론의 올바른 판단을 돕겠다”고 밝혔다.

장혁 의원은 앞서 15일 기자회견에서 2022년 튀르키예 연수 취소로 1억800만 원의 예산 손실이 발생했고, 2024년에도 1억7,920만 원 규모의 연수를 재추진했다며 예산 낭비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등시 셀프 초청 형식과 심의 절차 없는 결정, 북유럽 연수 수행원 2인 동행 등을 문제 삼았으며, 의원총회에서 연수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는 발언은 ‘입막음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지방의회의 예산 집행 투명성과 운영 절차의 적법성을 둘러싼 공방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양측 모두 사실관계 입증과 자료 공개를 통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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