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정민준 기자ㅣ위아원 대전충청지역연합회는 지난 11일 대전 서구에서 30여 명의 회원이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헌혈에 참여한 김진혁(31·남·대전 중구)씨가 처음 헌혈을 하게 된 계기는 “4년 전, 지인의 부탁 때문이었다”며 “지인의 어머니가 수술을 앞두고 급히 헌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에 생명을 구하는 지정 헌혈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사실 그전에는 ‘헌혈을 굳이 내가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지인을 통해 헌혈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후 주변을 보니 빈혈이나 약물 복용 등으로 헌혈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 이후로 위아원의 헌혈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하며 “건강한 청년으로서, 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 것에 대해 감사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연간 300만 명 이상의 헌혈이 필요하지만, 저출산과 고령화로 헌혈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국은 헌혈 부족 국가로 지정될 위험이 있다.

이번 ‘미라클 모먼트’ 캠페인은 ‘두 번째 삶을 선물하는 순간’을 주제로 청년들이 힘을 모아 혈액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생명 나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로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헌혈에만 그치지 않고 대전 시민들에게 헌혈의 가치를 알리고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도 함께 펼쳤다.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8월 26일부터 하반기 헌혈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전국적으로 2만5000명의 헌혈 목표를 세웠다. 대전충청지역연합회는 목표 인원 2830명 중 현재 70% 이상이 헌혈을 완료한 상태다.

대전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은 이웃사랑 실천”이라며 “앞장서 생명 나눔에 동참해주시니 큰 도움이 되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구자왕 위아원 대전충청지역연합회 대표는 “헌혈 요건은 체중, 혈압, 특정 지역 방문 여부, 금지 약물 복용 여부, 질병 유무 등으로 인해 까다롭다”며, “3년간 위아원과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들의 건강관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아원 대전충청지역연합회는 도전 인원 대비 헌혈 완료율이 95%에 달하는데, 이는 회원들이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고 서로 독려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생명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의 헌혈 캠페인 ‘위아레드’는 생명을 구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아 생명 나눔 캠페인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위아원 대전충청지역연합회는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 3000여 장의 헌혈 증서를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