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 서산시에서 농산물유통 대부에서 고액기부자로 등극한 사람이 있다.

바로 농업회사법인 대풍의 오흥권 대표이사다.

오 대표는 11일 서산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경구)에서 봉사 성금 1억원을 쾌척했다.

그는 1억원의 봉사 성금 기탁식에 앞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풂과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번 나눔에 동의해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내 아무리 좋은 일을 하고 싶다 해도 평생을 함께한 아내가 동의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인데 좋은 일에 동의해주고 응원해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내 보였다.

또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은 컴퓨터 속(은행 계좌 등)에 들어 있는 것이지 내 호주머니에 있는 것은 아니다"며 "돈은 내가 쓰고 죽어야 내 돈"이라고 그만의 철학을 보여줬다.

오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내고 보니 즐겁고 행복하고, 편안해지고, 마음이 뿌듯하다"면서 "이 돈이 서산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자원봉사 활동에 활력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주변에는 재력가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연다면 스스로 참된 보람을 찾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오흥권 대표이사는 서산 부석출생으로 어린시절을 팔봉면 호리 구도항에서 성장하며, 21세 때부터 서산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마차로 구도항까지 운송해 인천 등 대도시로 내다 파는 등의 노력을 거쳐 현재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계의 대부로 통하고 있다,

또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을 통해 7년 전부터 해마다 김장 10.000포기(싯가 1억원 상당)를 담아 서울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펼쳐왔고, 서산시 팔봉면과 부춘동에 매년 이웃돕기 성금기탁에 이어 올해 서산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1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

오흥권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서산시에 이웃돕기 성금 1억 원을 기탁하며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 서산시 5호 가입자가 됐다.

한편 이경구 서산시자원봉사센터장은 "기탁 해주신 성금에 대해 서산시 자원봉사 활동에 단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고,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오 대표님의 성금 1억원은 서산시 자원봉사를 통해 수 억원의 효과를 낼 것"이라며 거듭 고마움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