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회, 영동∼단양간 충북 종단열차 지속 운행 건의문 채택
이기국 기자입력 : 2023. 03. 07(화) 22:46
채택한 건의문은 충청북도와 충청북도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사진제공 영동군의회)
[의회/CTN]이기국 기자 = 영동군의회(의장 이승주)는 제309회 영동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영동 단양간 충북 종단열차 지속 운행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건의문에는 2014년 운행을 시작한 충북 종단열차는 "도내 소외된 지역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충북의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커다란 취지 아래 운행을 시작했으며 "충북종단열차 운행은 지역주민 교통편의 기여, 종단열차를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 학생들의 체험학습 진행 등으로 지역경제활성화 및 지역주민간 화합과 소통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충북종단열차가 단지 이용객의 수가 적고, 예산 투입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운행을 종료하는 것은, 현재 중앙정부가 지방소멸 극복이라는 시책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청북도의 핵심 도정과제인 내륙연계발전지역특별법의 제정과 레이크 르네상스 조성사업 역시도 소외되고 차별받는 충청북도를 살리고자 하는 것으로, 충북종단열차의 지속 운행 또한 그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열차 운행 또한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충북 종단열차는 충청북도의 예산 지원하에 영동∼단양을 환승없이 연결하는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으로 2023년 4월 30일로 운행 종료가 예정되어 있다.

영동 ~ 단양 간 충북 종단열차 지속운행 촉구 건의문

충북을 새롭게 하고 도민을 신나게 만드는 충북도정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김영환 도지사님과 도민이 중심인 신뢰받는 의회를 이끌어가고 계시는 황영호 충청북도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께도 영동군민을 대신하여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영동군은 낙후된 충북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지리적으로 소외되고, 재정적으로도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군민들의 심리적 상실감 및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향후 지방소멸의 위협까지 받고있는 안타까운 실정에 놓여 있습니다.

2014년 5월 1일 '도내 소외된 지역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충북의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커다란 취지 아래 '영동~단양 간 충북 종단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영동~단양 간 하루 4회, 출퇴근 시간대 위주로 운행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에 기여하였고, 버스 이용요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서민 경제에 도움을 주는 소중한 대중교통 노선이었습니다.

2018년부터 충청북도에서는 종단열차와 도내 문화 및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출시하였고, 일반주민은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와 협력하여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등의 충북종단열차 활성화 계획 수립·시행으로 소외되는 지역간 교류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주민 간 화합과 소통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충북 종단열차 운행은 10억원이 넘는 예산 투입대비, 이용객의 수가 많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해마다 존폐기로에 놓여왔으며, 예산삭감 대상의 단골손님이었습니다.

2023년 예산에도 도비 16억원이 미반영된 상태로, 현재 충청북도와 코레일의 협약종료일인 2023년 4월 30일 이후로 운행중단이 예정되었다는 소식은 우리 영동군민은 물론이고, 종단열차 노선을 이용하는 도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철도노선 하나가 사라지는 것 이상으로, 화합하고 하나되는 충청북도를 기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희망 또한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 문제가 이슈가 되었을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항상 논리의 젤 꼭대기에는 지역의 인구수(대상자 수) 문제만 치중하였으며, 지역의 특수성 및 대표성, 생활권, 균형발전 등은 항상 감안되지 않았습니다.

충북 종단열차가 단지 이용객의 수가 적고, 예산 투입대비 경제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폐지되어야 한다는 것 역시 같은 논리라고밖에 볼 수 없으며, 이는 현재 중앙정부가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인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하여 시행하는 지역소멸대응기금의 취지에도 위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도내 열악한 농어촌버스 운송사업의 경우 또한 단순히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이용하는 주민의 수가 적다고, 버스노선을 없애버리고, 재정적인 지원들을 중단해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오히려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시책을 더욱더 개발하고, 효율적인 운행을 위한 노선 변경 등으로 소외되는 지역주민들이 없도록 해야하는 것이 우리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환 도지사님께서 핵심 도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중부내륙연계 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조성사업 역시도, 소외되고 차별받는 우리 충청북도를 살리고자 하는 바에 그 목적이 있는 바, 충북 종단열차의 지속적인 운행 또한 이와 그 결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영동군의회는 단순히 경제적인 효율성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말고, 충북 도내에서도 소외된 낙후지역에 대한 관심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충북 종단열차의 운행이 지속될 수 있도록 충청북도의 현명한 결정과 충청북도 의회의 관심을 간곡히 건의드립니다.

2023년 3월 7일

충청북도 영동군의회 의원 일동

이기국 기자 leegik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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