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정민준 기자ㅣ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동구 지역구가 사천 공천설과 특정인 공천 내정설로 장의원을 향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공천 내정자 명단 파문으로 한 차례 논란이 된 가운데 민주당 현장 비상대책회의가 지역 당원들의 '공천 학살'항의 방문으로 얼룩졌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대전시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장 밖에는 장철민 국회의원을 향해 공천 학살을 중단하라는 동구 지역 민주당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소동이 일어났다.

특히,민주당원들의 거센 항의 속에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으로 선임된 장철민 의원이 체면을 구기면서 비대위원장의 체면도 함께 구긴 모습이다.

당원들은 이날 회의장 앞에서 '홍영표 당대표 후보 지지하지 않은 죄! 장철민 보복정치 STOP', '장철민의 보복정치! 공천이 아닌 사천!! 공정과 상식 파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언론에 입장을 밝히는 데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종호 대전시의원은 비공개 간담회 이후 "국회의원이 시·구의원 줄세우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공당이냐"며 "자기말 안듣고 자기가 밀으라는 당 대표 후보 안 밀었다고 공천배제하고 내정자 만들고 공심위 하면 뭐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압력넣고 자기 뜻 안 따랐다고 이렇게 하는 행위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성 있다"며 "어느 지역구의원은 나이 70인데 주고 어느 분은 청년인데 주고 여성이니까 주고 4선인데도 시의원 하게 해주고 모두 자기 맘에만 드는 손바닥 잘 비비는 그런 분들만 모으는데 이게 어딜봐서 변화와 혁신인가"라고 비판했다.

시위에 참석한 한국노총 관계자들도 "이런식의 이유없는 공천 학살이라면 민주당에 협조해 줄 이유도 없다"며 "계속 노동계를 무시한다면 단체로 탈당계를 써서 제출할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장철민에게 있다"고 엄포를 놨다.

한편, 공천 논란의 중심에 선 장철민 의원은 당선된 이후 동기 의원들과 함께 승인 없이 대전선 철로 위에서 기자회견을 해 25만원의 과태료를 받는 등 해당 지역구 일부에선 자질문제까지 제기되며 재선 반대운동 여론도 일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