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CTN]조성찬 기자 = 아산제터먹이협동조합이 지난 4일 조합원들과 음봉면 주민 수십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0여 포기의 마을 김장과 밥 나눔 잔치를 벌였다.

이번 행사는 충청남도와 아산시의 지원을 받아 제터먹이협동조합에서 추진한 1년의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제터먹이협동조합은 올해 토종 농산물을 알리고 지역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토종 농부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 학교인 쌍용초등학교 학생들과 토종벼(다다조), 토종배추(청방배추)의 파종부터 수확까지 함께했으며, 이날 마을 김장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1년 10월 21일 제터먹이협동조합과 음봉면 쌍용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한 토종벼 수확하기 기념사진 [사진제공=아산제터먹이협동조합]

장명진 아산제터먹이협동조합 이사장은 "토종배추인 청방배추는 식감이 뛰어나고 씹을수록 단맛이 퍼지며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요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이 너무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토종 농산물을 알아보고 소중히 여겨야한다"며 "토종 농산물을 알리고 지역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행복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한편 제터먹이협동조합은 앉은뱅이밀, 다다조 등 토종 종자를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조합원들이 수확한 작물을 매입해 국수, 밀가루 등으로 제품화하고 유통하는 농촌사회의 새로운 유통구조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또 무농약 콩나물을 기부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연대 생태교육활동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21일에는 쌍용초등학교 전교생과 함께 '토종벼 추수하기'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