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시공감리자로 진행하고 있는 대죽산단-서산G/5 직공급 2차 공사가 지역주민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CTN 취재진은 지난 8일 제보자가 의뢰한 서산시 대산읍 망일산로에 진행되고 있는 가스관 매설 공사 현장을 찾았다.

심한 황사와 미세먼지에 가뜩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주민들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 먼지와 소음, 대형 공사 차량의 운행으로 짜증이 폭발 직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기계 등이 운행되어야 할 도로구간마다 대형 공사 차량의 운행과 파헤쳐진 도로구간 등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주민 A는 "공사수준이 이 정도로 후진국 수준인 줄 몰랐다"면서 "아무리 농촌 마을이라고 이렇게까지 주민을 무시한 채 공사를 진행해도 되는 것인지 발주처와 시공감리자, 서산시 등에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농토로 가기 위해 반대편 차가 지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도 때도 없이 발생 되는 비산먼지로 인해 창문조차 열 수 없고, 빨래조차 밖에 널 수 없는 처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B는 "대부분 공사를 진행하면 한쪽에서부터 진행되는데 이곳은 마을 중간에서 시작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도로 초입에서 진행되는 등 정신이 없다"고 말하고 "시공사가 몇 개인지는 모르나 서로 경쟁하듯 진행하다 보니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촌 마을의 순진한 사람들만 있다고 이런 식으로 공사를 밀어붙이듯 한다면 지금까지 진행된 공사 구간에 대해 시공이 표준 설계도면에 의해 100%로 진행되었는지 이제는 주민이 공사감독관으로 나서서 확인한 후 잘못이 하나라도 발견된다면 재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스관을 묻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하나' 할 정도로 곳곳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하나의 예로 관매설시 모래와 골재 등이 제대로 들어가는지도 의문이지만 다짐도 엉성하게 이뤄진 채 임시포장에만 급급하다"고 부실공사 의혹마저 제기했다.

이에 대해 CTN은 주민들이 제기한 생활불편 해소와 부실공사 의혹 등에 대해 취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