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TN]정민준 기자ㅣ충남 공주시 검상동 남공주산업단지가 시방서를 무시한 채 대형 발파암이 성토되고 있어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충남 공주시 검상동 산 7-2일원에 A 건설산업이 사업비 880억원을 출자해 71만 1000㎡ 규모로 조성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11월 준공 예정으로 이곳은 앞으로 남공주일반산업단지에서 공장이 주로 입지하는 곳으로 공장 건설 과정에서 부실시공에 따른 논란도 예상된다.

특히, 남공주산업단지개발(주)가 남공주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시행하면서 대규모 부실시공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공주시는 형식적 현장점검 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세종시 인터넷 매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공주산업단지개발(주)는 A건설산업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으로,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남공주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일반분양을 진행 중이다.

남공주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는 설계도서 및 시방서 기준 크기 2배 내외의 발파암인 대형암석을 소할하지 않고 매립, 무더기로 성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인·허가 기관인 충청남도, 공주시가 부실시공 실태를 확인해 행정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공주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시방서를 보면 암버력(발파암)을 이용한 흙쌓기는 노체 완성면 60cm 하부에만 허용할 수 있으며 최대치는 600mm 이하여야 한다.

최대치가 600mm 이하여야 하는 시방서 기준치와는 달리 남공주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는 1000mm 내외 크기 발파암이 대규모로 성토되면서 부실시공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시방서 규정을 초과한 크기 발파암이 이미 성토된 곳은 앞으로 남공주일반산업단지에서 공장이 주로 입지하는 곳으로 공장 건설 과정에서 부실시공에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

남공주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에서 발생하는 토량 410만㎥ 중 발파암은 310만㎥이며 일반 발파암 70만㎥의 15%인 10만㎥ 가량은 시방서에 따라 성토로 사용할 수 있는 기계 소할(깨기) 대상에 해당한다.

남공주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 발파암 310㎥ 중 일반 발파암 70만㎥ 뿐만 아니라 소규모 발파, 중규모 발파 등 제어발파 대상인 발파암 240만㎥ 중에서도 600mm 이상 발파암이 상당량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A건설산업은 남공주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600mm가 넘는 발파암이 상당량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방서 규정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

현장 감리단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국도건설공사 설계실무 규정 등에 따라 작성한 시방서에 의하면 발파암을 성토용으로 사용할 때 기계 소할을 15%만 인정하기 때문에 600mm 이상 발파암을 모두 기계 소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충청남도와 공주시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공주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에서 발생하는 발파암 310만㎥ 중 시방서에서 기계 소할을 인정한 10만㎥를 제외한 나머지 300만㎥에서 나오는 600mm 이상 크기 발파암에 대해서는 기계 소할 공사비가 책정돼 있지 않아 부실시공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 건설은 남공주일반산업단지 부실시공 논란이 일면서 뒤늦게 브래이커 장비를 투입해 시방서 규정을 초과한 발파암을 소할하고 시행사 남공주산업단지개발(주)에 공사비 책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실제 사업비 배정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한편,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르면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은 건설공사의 부실방지, 품질 및 안전 확보가 필요한 경우 현장 점검할 수 있으며 건설사업자 등에게 시정명령 조치하거나 영업정지 요청이 가능하다.

공주시 관계자는 취재가 시작되자 현장 점검을 실시했으나 시방서 규정을 무시한 채 이뤄지고 있는 발파암 성토 실태에 대한 구체적 조사를 진행하지 않아 부실시공 묵인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감리단도 시공사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어 충청남도와 공주시 실태조사가 시급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