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CTN]이기국 기자 = 지난 6일(화) 영동군 소재 (사)대한노인회영동군지회(지회장 민병수)와 ㈜위드블록(대표이사 최윤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개발된 '바로체크' 활용 시범사업을 위한 협약서를 영동군노인복지관 대회의실에서 노인회 직원, 노인복지관직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했다.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위험으로부터 고령자들을 위한 보호조치로 전국의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노인복지 시설 사용을 제한했다.

정부의 조치는 장기간 지속되어 영동군 지역 내 노인들에게도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위축감이 고조되었다. 실제 생활에서 어르신들은 심한 고립감으로 점점 많은 병리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대한노인회영동군지회에서도 노인들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노인복지시설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왔으나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내 업체가 세계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집단방역관리시스템을 개발하였다는 반가운 소식과 발열측정에 활용되는 스마트밴드 300개를 영동군청에 기탁하였다는 미담을 접하게 됐다.

이날 행사의 숨은 조력자는 박세복 영동군수님으로 알려졌다.

박세복군수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지역 기업이 개발한 시스템을 지역의 어르신들이 가장 먼저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를 양 기관에 전달하고, 영동군 소재 기업 ㈜위드블록에서 기증한 스마트밴드를 노인분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노인회, 노인복지관 담당자들이 시범적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제안했다.

시범사업으로 영동군노인복지관의 출입은 앞으로 시스템에 의해 과학적으로 관리되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이용자들 가운데 고열 발생자가 자동으로 감지되면, 회원으로 등록된 모든 어르신들이 복지관에 도착하기 전에 경보를 받게 된다.

경보(알람)을 받은 모든 어르신들은 스스로 접촉을 피할 수 있어, 다수가 감염에 노출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으로 공동체를 보호하는 원리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적용되는 집단방역관리시스템 '바로체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위기경보 플랫폼에 손목시계형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 어플을 연동한 것이다.

이 시스템에서 구성원들은 스마트밴드를 착용하고 있으면 24시간 발열정보가 스마트폰 어플에 전송되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기관, 회사, 학교 등)에 공유된다.

이를 통하여 집단방역관리자는 발열 상태가 의심스러운 고열발생자에게 선제직인 예방 조치를 하게 된다.

즉, 고열 발생자에게 의료기관 방문을 권유하고 구성원들에게는 고열 발생 정보를 경보(알람)방식으로 전파하게 된다. 이러한 절차는 플랫폼에 의해 자동적으로 정밀하게 수행하게 된다.

협약식에서 (사)대한노인회영동군지회 민병수 회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 대응지침을 준수하고 더 나아가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하고 선진적인 노인복지시설 활용 방법'을 전국에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고령층이 번거롭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발열체크, 출입관리대장, 유증상자 발생시 조치 등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편리한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노인들이 안심하고 복지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선도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주)위드블록 최윤진 대표이사는 "앞으로 이 시스템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마음보다, 누군가의 부모이자 아들·딸인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회사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