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CTN]김태훈 기자 =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2022년까지 17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경남도는 수소충전 기반(인프라)이 부족하고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어 '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확충'이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또한 필수적인 사항인 부지확보 부분에서도, 수소충전소 구축 기준에 부합하는 부지를 찾더라도 수소 안전성에 대한 주민수용성 부족해 민원발생이 잦아 추진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탄소를 대체할 궁극의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그렇다면 수소는 정말 안전한 에너지원일까?

수소는 산업전반에 걸쳐 수십 년간 사용해 온 가스로써 다른 에너지와 같이 안전관리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된 안전한 에너지이다.

에너지로 사용되는 수소가스는 수소폭탄에 사용되는 수소(중수소나 삼중수소)와는 원자 구조가 다르며, 자연 상태에서는 수소폭탄의 연료가 될 수 없기에 안전하다.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소는 가장 가벼운 기체로 공기 중에서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점화 및 폭발 등의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려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도시가스보다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 연료의 위험도 수소(1) < 도시가스(1.03) < 프로판가스(1.22) < 휘발유(1.44)

수소전기차는 도로 위를 달리는 시한폭탄이라는 오해도 받고 있지만 수소의 저장·충전·운행 중 사고 등의 상황 속에서도 폭발의 위험성은 전혀 없다.

긴급상황에서는 적재(스택)에 수소공급을 차단하고 화재나 위험인지 시 탱크에 있는 수소를 대기로 방출하는 안전장치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기준(GTR, Global Technical Regulation)이 마련돼 있다.

또 국가마다 전기안전성과 수소안전성 측면에서 만족해야 하는 여러 항목들이 있는데 특히 현대 넥쏘(수소차)의 경우 2018년 유럽 신차 안전성 프로그램(NACP)에서 '가장 안전한 SUV'로 선정돼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렇다면 수소충전소는 안전할까?

수소충전소는 주요설비·부품에 대한 검사 및 인증, 3중 안전장치 설치, 안전관리자 상주 및 안전거리 확보 등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회와 정부세종청사 내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고, 프랑스는 에펠탑 주변, 일본은 도쿄타워 옆과 건물 밀집지역에 수소충전소가 위치하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은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 주요설비‧부품에 대한 검사 및 인증을 통한 안전성 검증
충전소 주요설비인 고압압력용기 및 안전밸브는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라 제조공장 심사 및 제품검사를 실시, 주요 밸브 3종은 의무 인증을 토해 안정성을 검증

▣ 3중 안전장치 설치를 통한 안전성 확보
가스누출검지경보장치, 화염감지기, 온도/압력센서 및 인터록 등 3중 안전장치로 수소충전소의 안전을 유지

▣ 안전관리자 상주, 주택 등 보호시설과의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기준 준수
안전관리자를 충전소에 상주시키고, 주택 등 보호시설·사업소 경계·도로와의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을 통해 충전소 입지로 인한 주변의 안전을 확보
[* 출처 :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수소산업전담기관)]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확대되는 수소인프라, 수소전기차의 핵심 과제는 수소충전소의 구축이다.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에너지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발전해 왔으며,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소가 Energy First-mover로서 미래의 수소사회를 선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