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CTN] 박철우 기자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관장 이태형)은 5월 6일 밤 충주 지역에서 달빛코로나 현상이 관측되었다고 발표했다.

달빛코로나는 달빛이 공기 중에 있는 작은 물방울 속을 통과하면서 주변으로 빛이 번져서 달 주위에 왕관처럼 코로나 모양이 생긴 것이다. 회절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물방울의 크기가 작을수록, 빛의 파장이 길수록 빛이 더 넓게 퍼져 보인다.

사진은 충주하늘에 나타난 달빛코로나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흰빛이 가장자리로 갈수록 적갈색을 띄는 것을 알 수 있다. 달빛코로나가 여러 겹으로 보이는 이유는 공기 중의 물방울의 크기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늦은 시간에는 달 주위로 둥근 달무리도 나타났다. 달무리는 지상 5~10km 정도 상공에 만들어진 새털구름이나 무리구름 속의 얼음 알갱이들이 만드는 현상이다. 달빛이 육각형 모양의 얼음 알갱이를 통과하면서 약 22도 각도로 굴절되어 둥근 빛무리를 만든다. 22도면 팔을 뻗었을 때 약 한뼘정도 되는 거리이다.

5월 7일에는 올해 들어 4번째이자 마지막 슈퍼문이 뜬다. 이번 슈퍼문은 올해 가장 컸던 지난달의 달보다는 조금 작지만 첫 번째 슈퍼문이었던 지난 2월의 달보다는 조금 더 크며, 맑고 낮기온이 높은 날 밤에는 공기 중에 물방울이나 얼음알갱이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늘 밤에도 슈퍼문 주위로 둥근 달빛코로나와 달무리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