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tn]이성기 부장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은 너무도 익숙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어록이다.

지난 6일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제 64회 현충일을 맞은 뜻 깊은 날인 가운데 왜? 신채호 선생의 어록이 떠오를까?

정부여당 인사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격언을 수차례 인용하며 일본에 과거사 사죄 등을 집요하게 요구 한일 관계를 파탄 2년의 동안 이웃 일본과 정상회담 한 차례 없이 지내면서, 정작 북한에는 정반대의 태도를 취하는 '이중잣대'를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북한은 남한을 상대로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를 비롯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DMZ 목함지뢰 도발 등 수차례의 대남도발의 책임을 부정하거나 승전으로 포장 또는 남한의 탓으로 돌리며 민족 상장의 비극까지 우리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남긴 상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통일의 주춧돌을 놓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회담하고 남북교류 강화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지만, 북한과의 과거사 청산·화해에 대한 논의는 시작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입도 뻥긋 하지 않은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또 6·25 전사자의 아들 김성택 씨는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전쟁을 일으킨 북한이 사과해야 매듭이 지어질 것이다. 북한을 도와주더라도 사과는 받아내야 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 언질까 청와대는 이 호소를 브리핑에서 제외해 사안을 '쉬쉬하려 했다'는 언론의 지적을 받고 있다.

지금 우리의 번영과 ‘문제인 케어’를 비롯 문제인 정부의 현금 복지 행정은 누구의 희생과 피와 땀 눈물이건만 펑펑 퍼 주는 것인지 아니 물을 수 없다. 한 번 맛본 현금 복지 행정 서비스는 거두기가 어렵다. 몇몇 혹자는 베네수엘라가 남의 국가 일이 아니라며 걱정을 한다. 베네수엘라는 오일머니이지만 우리는 결국 국민과 기업의 세금과 미래세대의 빚이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정부가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인 눈치 보기와 저자세에서 이제는 벗어나 비극의 과거사에 대해 점진적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승 전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북한의 민족사적 죄악과 순국선열의 희생을 정부가 나서서 덮으려고 하는데 어느 국민이 나라를 위해서 봉사·희생하려고 하겠냐"며 "정부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김인영 한림대 정치학 교수는 "정부는 일본과의 갈등을 지지율 확보에 도움이 되지만 북한과의 갈등은 지지율을 떨어트린다는 계산 하에 이중잣대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정부가 주도하는 반일민족주의는 통일에 대한 지나친 감성적 접근과 통일지상주의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에게 아닌 것은 No처럼 북한에게도 아닌 것에는 No라고 말 할수 있는 당당한 우리의 대통령을 보고 싶다. 현 정부의 대북기조는 북한의 잘못을 무조건 눈감아주고 호의를 베풀기만 하는 현 정부의 낙관적 태도에 과거 우리는 숱한 북한의 핵도발과 우리 호의를 저버린 역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