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현 칼럼/ctn]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움에 직면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뿐인 요즘 사회에 훈훈한 봄바람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바로 현대오일뱅크에서 불어온 바람이다.

특히 요즘 자기 자신만이 최고인 것처럼 알고 지내는 젊은이들이 보여주는 미담은 더욱 훈훈하게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행사'를 가졌다.

여기서 현대오일뱅크가 진행한 행사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은 어느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하는 이벤트 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행사를 통해 신입사원들이 받은 첫 월급봉투를 부모님께 전달한다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자리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길러준 신입사원의 부모를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앞으로 자녀들이 하게 될 업무 등에 대해 회사가 설명함으로 신입사원은 물론 부모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게 된다.

여기다 사회에 첫발을 떼어 처음 받은 월급봉투를 자신을 낳아주고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께 드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부모에게 첫 월급을 전달하는 신입사원들은 입사하기 전까지는 부모에게 모든 것을 의지해왔을 터다.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첫 월급봉투를 전달하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부모자식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장이다.

그리고 신입사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회사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부모를 직접 소개하면서 느끼는 그들의 감정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형편이 어려워 부모역할을 하지 못했던 부모와 그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겨 대기업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자식이 갖는 마음은 만감이 교차하겠지만 이들은 분명 새로운 희망을 품을 것이다.

현대오일뱅크가 10년 동안 추진한 이 행사는 대기업이 보여준 가장 소중한 인간미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들 신입사원은 분명 회사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 할 것이며,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다니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에 무한 신뢰 속에 가장 소중한 고객이 될 것이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영이념에서 이해관계자 가치 증진을 보면 고객과 주주, 회사와 임직원, 지역사회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각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돼 있다.

또 삶의 터전인 회사의 명예와 가치를 높이고, 임직원 스스로가 회사의 소중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의 역량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한다.

바로 이 같은 작은 행사에서부터 경영이념을 엿볼 수 있다.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행사와 관련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품 안에 자식이란 말처럼,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 순간부터는 회사가 부모가 돼 더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했다.

직원에 대한 신뢰가 봄의 달래 향처럼 번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