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회 희망 인터뷰는 전혀 암환자 였다고는 느껴지지 않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는 김창동선생님을 만났다.
장소는 청주의 문화공간 휘계문고에서 였다.
인터뷰 시작전 마음의 긴장을 풀어들이기 위해 본 기자는 삼행시로 함께 웃으며 질문을 답을 오갔다.
김 : 김빠진다 탄식마세요.
창 : 창의력과 즐거운 마음으로 육종암 극복하니
동 : 동장군 우습구나!

본인소개 부탁 드립니다.
올해 앞자리 숫자가 3에서 4로 바뀌었지만  늘어난 숫자만큼 더 행복한  김창동입니다.

작년 한해를 보낸 소감은?
2018년 3월에 영주기차 안에서  새로운  운명같은 시간이 시작되었네요.
눈 한번 깜짝이면 하루가 바뀌고 하루밤 자고 일어나면 외모가 변하고 병원에서 집으로 장소가 바뀌었더니 한해가 지났네요.
절망을 알게 되었고 많이 울기도 했고 신을 원망도 했지만 인생을 좀 더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분 일초가 소중하고 가족이 너무 좋고  제 주변에 함께하는 분들이 소중하고  감사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너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어 행복합니다.

새해 각오나 계획은?
2019년 1월은 처음 추적검사가 21일에 있습니다. 암이  재발하지 않고 전이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첫번째 계획입니다.
다시 헬스장 다닌지 3주 정도 되었네요. 다시 멋진 근육맨으로 변해서 일년동안  못 본 저의 어린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요. 예전에는  장애 대한 것을 겉으로 알았다면 지금은 함께 장애를 극복하는 친구가 되었네요.
지금 취미로  시작한 우크렐레를 유투브로 연습하고 있는데  잘 연주하고 싶네요. 자선연주할 정도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화훼기능사 도전할 예정입니다. 이쁜 꽃을 잘 만들어 선물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행복한 인연도 만들고 싶습니다.

항암치료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는 총 4차 항암을 했습니다. 주사 2개를 맞고 다음주 1개를 맞으면 1차가 되죠 그리고 2주 후에   다시  2차가 시작됩니다.  25번의 방사선 치료를 위해 매일 서울과 청주를 혼자 버스를 타고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9월에 7시간의  종양 제거 수술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갔습니다. 부작용으로 구토도 하고 머리도 빠지고 손톱색도 변하고 외모가 변합니다. 독한 약이죠.  무서운 것은 이 약이 효과가 있을 확률 10% 라고  합니다.
삶과 죽음이 확률. 약이 효과가 있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참 힘들었습니다. 외모의 변화는  크게 신경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항암치료 중 에 제가  운영하던 센터를 정리하고 철거를 했습니다. 제가 물리치료과를 졸업하고 10년이 넘는 시간을 공들인 제 삶이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가족에게 표현은 못했습니다. 속상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의 청춘, 삶, 미래가 사라진다고 느꼈습니다.
청주에서 수중재활로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멋진 아들이 되고 싶었고 자랑스러운 친구가 되고  싶었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경제적으로 가족에게 짐이되는 것을 그저 바라봐야 하는 것이 참 바보같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저의 모든 것이  사라져가는 것이 너무 슬펐습니다.
종양 제거 수술로 방광을 제거하면 소변주머니 생활을 해서 아이들 치료 못 할것 같고 골반뼈 제거 해서 못 걸으면 휠체어로 살아야 하는데  부모님이 힘들어  하실테데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부모님보다  먼저 죽는다는 것을 생각하는 자신이  너무 믿기 힘들었습니다.  너무 죄송했습니다.

지금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에게 많이 조아진 선배로서 조언의 한 마디 한다면?극
복을 하지는 못 한것 같습니다. 저보다  길게  투병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에 비하면 저는 이제 시작입니다.
저에게 갑자기 찾아 온 암은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리셋버튼입니다.
그동안 못느꼈던 행복의 향기를 맡게 해주고 소소한 삶이 중요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종양제거 수술할 때 제발 방광은 살려주세요. 제발 골반뼈를 제거해도 걸을 수 있게 해주세요 간절하게 기도 했습니다.
너무 당연한  것이 너무 간절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것이 소중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밥타는 냄새, 화장실가는 것, 움직이는 모든 것, 친구들이 하는 욕, 웃음소리,  눈에 보이는 이쁘고 못생기고 더럽고 하는  것들이 다 즐겁고 웃기고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우울한 시간도 즐거웠습니다.  감정을 느끼는 것은 살아있으니까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항상 얘기합니다.
저와 함께하는 동지들 있습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SNS, 인터넷이든 함께 하는 동지들이  많습니다. 내가 살아있다고 표현하세요.
많은 행복이 찾아 올것입니다.

7.아버지와 암 투병중 눈과 마음으로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하셨는데?
저는 29살때부터 중풍, 소아마비, 뇌성마비, 희귀질환이 있으신 분들과 보호자들과 함께 한 시간이 10년을 보냈습니다. 직업으로 시작한 시간들이지만  모든 분들이 자신을 삶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하늘로 갈 시간이 정해진 아이를 가지신 부모님들이  하루라도 행복한 추억을 보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즐겁게 보내시고 계신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는 눈을 마주보면서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저는 치료를 하면서 눈 마주침, 아이컨택을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눈을 마주보고 있으면  참 많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힘들게 운동을 시키나, 혹시 안 좋은 일 있나, 눈이 반짝반짝하니 오늘은 좋은 일이 있네하고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마음이 이어지는 순간
서로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7. 무엇으로 평상심을 되 찾고 즐거움을 느끼셨나요?
암진단을 받고한달은 그냥 지나갔습니다. 혈액  검사, 조직 검사 등 새볔에도  하고 항상 검사 받을 준비된 몸이 였습니다. 속옷이 없습니다. 마음과 신체가 산 송장이 였습니다.
문득 어머니, 아버지, 누나를 봤습니다. 정말 저를 위해 열심히 무엇이라도 하시더군요. 아버지가 눈시울을 붉히시면서  니가  마음 굳게 먹고 이기라고 쓰러지지 말라고 네가 쓰러지면 아버지, 어머니, 누나가 같이 무너진다고 얘기하시더군요. 내가 마음이 죽으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으로 몸은 망가져도 마음은 행복하게 즐겁게 남은 시간 지내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병실에서 평소처럼  만화도 보고 영화도 보고 농담도 하고 웃었습니다.  그리고 숨기지 않았습니다. 아픈 것, 슬픈 것  다 표현하니 금방 좋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웃었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시간, 행복한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Mr.Chang Dong Go Story   벌써 130회의 이야기가 넘었습니다.
인터넷 동지들을 만나서 많은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저의 삶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인생이 터널에 있다고 느끼거나 힘든 분들에게 한 마디?
은 항상 행복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항상 불행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난 불행하다고 항상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느 순간 거울에  못생기고 우울한 얼굴을 보게 될것입니다. 누구나 80세까지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순간 나의 시간이 몇시간 몇일, 몇달  남을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행복한 얼굴로 보내시길 바랍니다. 1번 불행한 생각을 하셨다면 9번 행복한 생각을 하시길 바랍니다.  혼자 버티시지 마시고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세계에 많은 동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9년  덕담 가슴 따뜻한 희망 한마디?
    오늘  몇번 웃으셨나요? 
    셀카를 찍어 보세요.
    환하게 웃는 당신이 2019년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