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현 칼럼/ctn]서산시는 현재 재단법인 서산시복지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나 복지재단으로 인해 시민들이 얼마나 큰 혜택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직자나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 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불필요한 조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시민의 혈세를 잡아먹은 기관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하는 소리다.

서산시복지재단이 하는 일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지자체가 직영 또는 직접 수탁 운영해도 되는 서산시문화복지센터, 서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서산시자원봉사센터, 서산시청소년문화의 집, 서산시건강가정·가정지원센터를 서산시복지재단이 수탁 운영하고 있다.

결국 이 모든 센터는 서산시가 서산시복지재단을 통해 한 번 더 거쳐 운영되게 하는 비합리적인 것으로 지적돼 오고 있다.

이러다보니 각 센터는 절차상 한 단계를 더 밟아야하는 등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 즉 시민들에게 돌아갈 서비스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위 센타 관계자들도 서산시와 복지재단이라는 두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재단에서 서산시민을 위해 직접 운영하는 사업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면 실망스러울 정도다.

복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모금 및 배분), 취약계층지원, 복지시설 간 연계, 교류 및 민간 협력체계 구축, 시설 종사자 교육, 조사연구사업과 정기기부자 발굴 사업인 3000원의 행복, 기업사회공헌의 서산기업체와 함께하는 틈새가정지원, 희망 나눔 저금통 사업의 나눔 가게라고 홈페이지에 올려놨다.

내용은 그럴싸하지만 막상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보면 이 모든 사업들은 굳이 복지재단에서 공무원을 파견하고, 별도의 직원을 두면서까지 운영할 일이 아니다.

수탁시설로 운영되는 각 센터에다 하나씩만 떼어줘도 처리할 수 있는 사업이며, 민간단체 한 곳에만 맡겨도 충분히 이끌어갈 수 있는 사업들이다.

한마디로 재단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맹정호 서산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 단계 높은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내용을 가지고 또 다른 재단설립을 꿈꾸는 공무원이나 민간단체가 있을까 우려된다.

현재 운영 중인 재단법인인 서산시복지재단을 없앨 수 없다면 서산시민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관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바로 이곳에 문화예술을 접목 시키는 방법을 통해 일석다조의 효과를 내라는 것이다.

우선 재단설립을 위한 출연금도 필요 없고, 이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필요 없다.

현재의 재단에 복지팀과 문화예술팀으로 분리 구성해 각 각 전문가만 배치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현재처럼 재단 이사장 한 명에 유급직 사무처장 한 명이면 될 일이며, 직원 또한 불필요하게 증원할 필요도 없고, 별도의 사무실도 필요 없다.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는 것도 아닌데 계속 자리만 늘리는 것은 잘못 된 행정이다.

이에 시민의 서산이라는 말이 입버릇이 된 맹정호 서산시장은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를 파악, 행정력을 보여줄 때 시민으로부터 진정한 박수를 받는 다는 것을 가슴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