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ctn]정민준 기자ㅣ대전 중구 제8대 중구의회가 제213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역시 민주당의 보이콧으로 원구성이 무산 된채 폐회됐다. 이들은 개원식 이후 자리 다툼에 파행을 거듭해 오다 회기 마무리를 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감투 싸움으로 촉발된 이번 중구의회의 파행은 결국 의장 선출 이후 회기 내내 파행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대전시 중구의회 의원들의 첫 보수로 월정수당 195만7000원과 의정 활동비 110만 원을 합쳐 의원 1인당 305만7000원을 지난 20일 모두 지급 됐다.

구민들의 의정비 반납 여론에 대한 물음에도 '침묵'으로 자신들 호주머니만 챙기며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초의원들의 자질문제가 제기되면서 '무용론'과 '폐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중구의회는 한국당 김연수 의원이 단독 후보로 등록한 '부의장 선거의 건'을 자동 폐기시키려는 꼼수로 보이콧을 감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의장 선출을 위한 회의 개최에 의결정족수 미달을 야기 시키며 개원 이후 파행을 거듭하게 만든 6인의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의정 활동비가 정상적으로 지급된 것이다. 

결국 감투 싸움으로 상처만 남긴 채 회기를 마무리 한 대전중구의회는 의회 파행의 책임을 지고 의정비를 반납해도 모자랄 것을 '황제노역급 일당'을 받아 챙긴 셈이다.

구민이 뽑아준 기초의원들의 자리싸움으로 의회가 파행으로 이어지면서 중구의회는 소중한 시간과 구민의 혈세를 흥청망청 낭비했다.

아울러 이처럼 구의회 파행이 쉽게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향후 구정 운영 등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제 구민들이 정당에 대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이유다. 또한 초심을 위해 스스로에게 매를 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