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 신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가 공천장을 거머쥐면서 3선 본선에 돌입한 가운데 잇따라 악재가 터지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달 장애인의 날(20일) 다음날인 21일 이 지사의 의전용 차량인 관용차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것과 도지사후보등록일인 24일은 충청북도 선거 관리위원회에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는 '과태료 대상'임은 물론 사적목적을 위해 '사회배려계층의 공간을 빼앗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주말 휴일에 도청 공무원들이 이 지사의 사적 일정을 수행한 것도 매우 부적절한 처사인 것으로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차량을 운전했던 직원이 이 지사를 내려준 뒤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잠시 주차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좀처럼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CJB방송국에서 도지사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시민의 통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인도에 주차해 연속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유세차량은 청주시내 모 아파트에 가림 막도 없이 선거일 전에 주차 게시하게 해 불법선거운동 의혹마저 샀다.

이에 일부 지역주민들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일반차량이 주차할 경우 불법주차는 10만원, 주차방해는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만큼 이 지사의 관용차량에도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시종 도지사의 인도 불법 점거

한편 본 기자가 25일 14시 15분경 진천군청 주민복지과에 문의한 결과 과태료 부과 진행 중 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문제는 과태료 부과도 중요하지만 주말에 사적의 일에 직원을 동원 한 점은 이시종 지사의 공과 사 구분을 제대로 하는지 의심케하는 대목이다.

'제2경부고속도로(부강)추진위원회'는 서울~세종고속도의 청주경유 추진운동을 펼쳐 오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7년 5월 23일에 이 지사와의 면담내용을 녹취한 것을 동영상으로 재구성, 공개했다.

이 단체는 "1시간 가량의 면담을 35분 이내로 재구성하면서 악마의 편집은 없었다"며 "이 지사가 면담동안 '왜 남의 것(세종)'을 뺏어오려 하느냐 타 시·도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어느 곳의 시·도지사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민주당 이 지사 캠프 인사가 "선거 때만 되면 특정정당이 들고 나오는 음해성 정치공작에 불과하다"고 일축하자 이 단체는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제2경부고속도로(부강)추진위원회'는 단체모임 SNS에 그간 추진위 활동을 지지해 온 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과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 신언관 청주시장 예비후보, 홍보대사인 김봉곤 진천 선촌서당 훈장 등의 활동사진을 공개하며 그 외의 다른 당과 많은 인사들이 함께 하고 있다며 이 지사 캠프의 민주당 인사에게 공개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신동호 제2경부 추진위 사무처장은 "특정정당 운운하는 것은 우리 단체를 정치공작 단체로 음해한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싶지 않으나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실제 낙선운동에 돌입 하겠다고 경고 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사과가 없다"며 "미처 다 공개하지 못한 녹음내용에는 80세가 넘은 지역 어르신에게 막말을 하고 시민단체를 고소하려 했다며 협박하는 음성도 있어 사과가 없다면 연속으로 공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단체가 SNS에 올린 동영상에 "도민 여러분께, 우리 충북을 위해 이런 지도자에게 맡겨도 되는지 직접 듣고 판단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고 있어 사실상 낙선운동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