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tn]태안군의 행정이 연일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지만 대책마련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태안군은 충청탑뉴스가 [단독1]태안군, 어업인복지회관 내 공중화장실'관광객 불편', [단독2]태안군, 어업인복지회관 '불법운영', [단독3]서산수협 어업인복지회관 불법사용'태안군 묵인'의혹 등에 대해 보도해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대책마련에 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체(서산수협)봐주기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충청탑뉴스가 문제점으로 지적한 내용은 해양수산부와 그 소속의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의 공문을 토대로 정확한 내용을 보도해 반드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사항들이다.

또 문제점을 제기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어 주민의 복리증진과 주민의 편의를 위해 일해야 할 태안군 일부 공무원들이 주민의 올바른 의견을 무시하는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민의 세금으로 삶을 영위하는 공무원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가슴으로 와 닿는다.

충청탑뉴스 취재진이 태안군 어업인 복지회관의 불법사용에 대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일들을 보면 태안군의 공무원이 진정 주민을 위해 일하는지 아니면 서산수협이라는 한 기관을 위해 일하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정부기관인 해양수산부소속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의 담당직원이 '태안군 공무원은 한글도 못 읽느냐'고 할 정도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비비꼬아 억지로 꿰맞춰 수협에 유리하도록 하는 행정이 바른 것인가는 한상기 군수를 비롯한 태안군 전 공무원이 들여다 볼 문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태안군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는 하늘을 억지로 가리려 하지 말고, 당초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유치하려할 때 세웠던 계획과 정부로부터 승인될 때 받은 사업목적만 들여다 보면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태안군과 서산수협은 어업인복지회관을 건립하기 전부터 사전에 미리 짜고, 이 건물을 유치하면 그곳에 현재의 불법운영을 모의했는지는 모르나, 잘못되었다고 하면 원상복구 하는 것이 맞는데도 그 불법 모의가 정상적인 것처럼 진행하려고 억지를 부려서는 안 된다.

태안군 어업인복지회관은 말 그대로 어업인들의 복지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겠다고 신청해 나랏돈을 받아 건립된 건물 안에 수협의 금융사무실은 물론 바다마트라는 상호까지 걸어놓고 장사를 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시정명령을 공문서로 내려 보낸 것도 잘못이라고 하고, 지역주민의 주장도 잘못된 것이라고 하는데도 오직 태안군 공무원과 이를 운영하는 서산수협만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이 나라 법을 누가 지킨단 말인가.

결국 태안군은 공권력을 스스로 무너트리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성폭력과 관련 '미 투(Me too)'바람이 불어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때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더 이상 번지지 않으나, 변명과 해명으로 일관하다 더 많은 문제로까지 번져 망신 사는 일을 볼 수 있다.

태안군 어업인복지회관도 이와 다를 것이 없다.

누가 봐도 불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자꾸만 아니다 라고 변명하고, 그 불법을 합법으로 덮으려다 보면 더 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