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tn]충남교육청 김지철 교육감이 오는 6.13지방선거에 대전교육청 교육감에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의 목소리가 충남도민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충청탑뉴스가 발행하는 ctn충남교육신문이 보도한 '충남교육청, 대전교육청 분관이라 하라'라는 제목의 기사 보도 후 이를 접한 도민들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충남교육청이 충남청사 시대를 열고서도 대전광역시에 등록된 언론사에 홍보비 대부분을 퍼준 것으로 확인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충남교육청은 지난해(2017년) 언론사에 집행된 홍보비 1억3055만원 중 90%가깝게 대전광역시에 등록된 언론사에 홍보비를 집행한 것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드러났다.

반면 충남도에 등록한 언론사로 충남교육청은 물론 충남교육청 관할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소식을 전담해오고 있는 교육전문지를 발행하는 언론사에게는 고작 5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접한 충남의 많은 독자들로부터 '충남도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비판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김지철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으로 진보성향에다 형평성 잃는 행정을 그 누구보다 싫어하고, 공평과 실질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터에 이 같은 행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도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그뿐인가 현장중심의 교육을 위해 쉼 없이 교육현장을 찾아 관계자와 학부모를 만나 선진교육, 투명한 교육, 공정한 교육행정과 본인의 진솔한 모습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 교육감은 내부적으로 구시대적 사고, 관행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행정 즉 엇박자 행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그러다보니 일부 도민들 입에서 '김지철 교육감이 이제 대전교육청 교육감에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곳 언론만을 챙기는 것 아니냐', '대전교육청 교육감은 긴장해야 되겠다'는 등의 비꼬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김지철 교육감이 현장을 찾아 학교관계자와 학부모를 만나는 것은 교육행정을 빌미로 오는 6.13선거를 앞두고 얼굴 알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의 목소리마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 목소리 뿐 아니다.

김지철 교육감이 아직도 교육청 공무원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에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며, 예산집행에도 공무원 입맛에 따라 공정성이 훼손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제 김 교육감도 교육현장에 대해 다닐 만큼 다녔다고 본다.

졸업식장까지 쫓아다닐 일은 아니다.

그런 자리는 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충분이 대신할 수 있는 일들이다.

그렇게 하라고 그 자리가 있는 것 아닌가.

할아버지가 아버지역할까지 다 해버리면 아버지는 있으나마나 하고, 아이들은 아버지의 위엄을 알지 못한다.

이쯤에서 자리를 지키고 앉아 그동안 펼쳐온 행정에 대해 잘하고 못함을 구별해 잘한 점은 더욱 보완 정착되도록 하고, 잘못된 점은 당장 바로잡는 행정을 펼치는 것이 임기 말의 역할이다.

그렇지 않고 잘잘못을 묵인해 둔 채 현장 행만을 고집한다면 '김 교육감도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니 마음이 급한 모양이다'라는 일개 한 정치꾼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소리를 참 교육을 선도해 나가야 할 교육전문가가 듣는다면 충남교육의 미래가 있다고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