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tn]지난달 31일 열린 '충북2040비전 선포식'에 관해 말이 무성하다.

겉으로 포장된 휘황찬란한 구호와는 달리 명분과 실질이 괴리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선포식에 참가한 사람들의 면면에 관한 논란이 분분하다.

충북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도민들의 종합적인 역량을 결집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정작 편 가르기 구성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도정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세력이나 인물들을 규합하기는커녕 민주당 인사, 선거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로만 선포식 좌석을 채웠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도정을 국정에 깊이 참여했던 지역인물 가운데 도정에 비판적이거나 경쟁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특히 현재의 독선적이고 독주 행태인 도정에 비판적인 인물들은 예외 없이 배제된 것이 그 증거로 꼽히고 있다.

또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2층)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주도로 개최한 강호축 공동토론회도 곱지 않은 시선이다.

충청북도와 모 국회의원 그리고 충청·강원·전라 8개 광역자치단체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회 등과 함께 공동주관으로 강·호축 공동토론회를 개최했다.

강·호축의 취지와 목적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제2경부고속도로추진위원회는 제2경부고속도로의 신설을 발표 할 때로 돌아가 살펴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제2경부고속도로의 기초가 되는 노선은 남북 5축이다.

그런데 최초의 원안이었던 남북 5축 노선인 동세종(부강)-청주-안성 노선이 사라지고 서세종-천안-안성으로 고속도로의 노선이 추진되면서 명칭도 제2경부에서 서울-세종으로 바뀐 과정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15년 9월 국회의원 선거를 목전에 두고 민주당의 모 실력자의 주관으로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충청권 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제2경부고속도로'의 명칭을 변경하고 '서울세종고속도로'로 합의서가 작성 되어 지금의 서울-세종고속도로가 되도록 하는데 일조했고 정부는 그해 11월 이를 확정했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왜 2015년 말에 이를 추진했을까?

그 다음해인 2016년 4월이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고 그 당시 청주지역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공천을 신청한 세 사람 모두 공천을 받았다는데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이유로 제2경부고속도로추진위원회 등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1원 30일 청주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경유를 추진하겠다고 발언해 놓고, 뒤로는 강·호축을 앞장서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맡지 않다.

이 지사는 강·호축을 주장하기 전에 제2경부고속도로(서울 세종고속도로)의 청주 경유에 대해 노선을 관철시킨 다음 강·호축을 주장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충북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도민들은 충북도지사의 소신 있는 도정운영과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 중 부강(동세종) - 청주- 안성노선부터 반영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시종 도지사는 충북도민들로부터 지난 8년간의 도정이 충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헛발질만 했다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도정을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민선 7기에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도정이 펼쳐지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