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가금현 기자 = 충남 서산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운산면 용현계곡에 위치한 국립용현자연휴양림이 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림청이 운영하면서 국립자연휴양림이 관리하고 있는 국립용현자연휴양림은 용현계곡의 상류층에 숙박시설 등을 갖춰놓고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곳을 찾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입장료를 징수한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충청탑뉴스 취재진은 지난 17일 이곳 정문에서 입장료 내야 휴양림 내로 진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 A는 "산림청이 누구를 위한 기관이냐”고 반문하고 “내 동네 뒷산도 돈을 내고 올라가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자연휴양림을 서산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불친절한 직원의 행태와 입장료 징수 등이 맞물려 서산시의 이미지가 상당히 실추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서산시 이완섭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B는 "휴양림에서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와 오물은 서산시민의 혈세로 처리하면서 서산시민들은 이곳을 통과하는데도 입장료 징수에 발목이 묶이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산림청은 시민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만을 위한 기관"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휴양림관계자는 "산림휴양림법에 의거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면서 "지역주민은 운산면민으로 한정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곳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민원이 있어 불가피하게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용현자연휴양림측은 내포문화숲길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외지 관광객들에게 자연환경을 제공하는 등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으나 이곳 주인인 지역주민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은 면키 어렵게 됐다.

또 휴양림 입구까지 충남도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 도로 확포장공사가 이뤄졌고, 뒤편 임도길 또한 엄청난 도민의 혈세를 들여 내포숲길 등을 조성했지만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은 용현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바리게이트에 막혀 뒤돌아서야 할 처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