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임채은 순경 =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사회생활의 기초이자 우리 사회의 근본은 가정이다. 가정이 평화로워야 사회가 평화롭다는 말도 있다. 이러한 가정을 흔드는 가장 큰 주범이 바로 가정폭력이다.

가정폭력이란 가정구성원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뜻한다. 따라서 가정폭력은 부부 사이뿐 아니라 부모의 자녀에 대한 폭력, 장성한 자녀의 노부모에 대한 폭력 등이 있다. 이러한 가정폭력은 정부에서 정한 4대악(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중 하나이다.

왜 이렇게 정부에서까지 나서서 가정폭력을 4대 악으로 지정하는 것일까? 아마도 가정폭력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가정폭력은 피해자 개인의 건강과 안전뿐만 아니라 가해자와 자녀,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건강과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거나, 세대 간에 전이되거나, 사회비행과 범죄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2012년 8762건, 2013년 1만 6785건, 2014년 1만 7557건, 2015 2만 5653건, 2016년 2만 9669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가정폭력이 해마다 증가하고 심각한 수준까지 오름에 따라, 경찰에서는 가정폭력 현장대응 매뉴얼을 통한 적극적 개입으로 강력한 현장대응과 피해자의 구호 및 응급조치, 관련 상담소 연결을 통한 가정폭력 예방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가 원하는 경우 가정폭력상담소와 무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병원 등과 연계하여 생활비, 치료비를 무료지원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있으니, 상담소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적극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이제 더 이상 가정폭력은 각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이자 범죄라는 인식을 가지고 가정폭력으로부터 우리 가족과 이웃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