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tn]지난 9일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돼 10일 낮 12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국정운영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촛불집회부터 현재까지 국정 공백은 물론 국민이 둘로 나뉠 정도로 대립의 각을 세워왔다.

이 상황에서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더블어민주당 소속의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취임식을 갖게 된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문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 국정운영을 보면서 답답했던 부분을 바꿔보기 위함과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됐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우리 국민들은 문 대통령이 진정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 모두가 편안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주길 희망한다.

그동안 보여줬던 내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이 되는 사회가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달라도 나의 국민이라는 포용의 마음으로 이 나라를 강건한 나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줘야 한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고,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로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하자"고 했다.

그리고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라 여기고 섬기겠다. 저는 감히 약속하며, 2017년 5월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예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것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이 말을 대통령에 당선되었기에 하는 인사말이여서는 절대 안 된다.

대통령이 당선되었다고 하지만 전 국민이 표를 준 것이 아니다.

선거에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이 반이 넘는다.

그렇다고 보면 앞으로 국정운영에 잘못이 있을 경우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은 당시 문 후보가 들었던 촛불을 찾아들고 나설 것이다.

그 상황은 전보다 더 심각하게 전개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너도 그랬으니 너도 맛 좀 보라'식 보복전으로 변질 될 수 있다는 소리가 벌써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첫 단추부터 실수 없이 완벽하게 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고,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해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고, 우선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고,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댄 토론,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 광화문광장에서 대토론회,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고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한 독립, 안보위기 해결, 한반도 평화 정착, 한미동맹 더욱 강화, 자주국방 강화 등의 의지를 보여줬다.

이 뿐 아니라 지역과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밝힌 이 모든 내용은 지지했던 국민이나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모두가 공감할 사항으로 이는 반드시 지켜져야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치지 않고,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 하고,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는 공정한 대통령,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항상 살펴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으로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 전 국민이 바라는 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반드시 지켜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