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종호 순경 = 서산경찰서] 스쿨존(school zone)은 많이들 들어보았을 것이다. 바로 어린이보호구역을 의미한다. 스쿨존은 적극적인 홍보와 위반 시 벌칙을 강화하여 서서히 정착되어 가는 분위기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빈도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스쿨존에 비해 실버 존에 대해서는 무지한 사람들이 많다.

실버 존은 노인보호구역이라고 하며 교통약자인 노인을 교통사고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양로원,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등 노인들의 통행량이 많은 구역을 선정하여 노인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자 하는 지정된 교통약자보호구역을 말한다. 실버 존은 어린이보호구역, 장애인보호구역과 동일하게 자동차 운행 30km이내, 주·정차금지 등의 제한을 두고 있으며 일반도로보다 상대적으로 벌점, 범칙금을 많이 부과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행중인 실버 존은 노인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에서 미비한 점을 보완하면서 더 확대 시행해야 할 것이다.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여 노인보호구역 구간을 좀 더 늘리면서 과속방지턱 높이 조절 및 도로조명시설 확대, 실버 존 마크 확대, 과속방지카메라 설치 등을 통해 노인들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교통법규나 교통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교통량이 적지 않은 도로를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무단 횡단하는 경우가 많고 보행속도가 느리다 보니 교통사고에 쉽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노인들을 상대로 교통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교통사고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운전자에게도 노인들에 대한 방어운전이 절실히 요구된다.

교통약자인 노인에 대한 인식부족에 대해 반성하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을 하는 한편, 정부차원에서도 실버 존 확대 시행은 물론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적극적인 홍보 및 지원 등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