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송시영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본격적인 농사철이 되었음에도 농촌지역에 젊은 사람들이 없고 70대 어르신이 경운기를 몰고 다니는 것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요즘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어르신들이 논과 밭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자주 보인다.

요맘때가 농촌지역은 빈집털이의 대상이 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긴장의 연속이다.
경찰이 아무리 순찰을 열심히 돌고 챙긴다 하더라도 한정된 경찰력과 그 활동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내 재산은 내가 지킨다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위방범 의식이 절실할 때이다.

창문 등에는 견고한 방범창 등을 설치하고 외출 시에는 모든 창문을 꼭 시정해야한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작은 불을 켜놓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요즘 나오는 TV는 켜짐·꺼짐 예약 기능이 대부분 내장되어 있다. 이런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야간 빈집털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신문, 우유 등 배달은 사전에 연락하여 집 현관 앞에 방치되는 경우가 없게 해야 한다.

불청객들은 돈 냄새를 맡는다고들 한다. 집안 구석구석 숨겨놔도 귀신같이 찾아내는 것이 이들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또 현금 등 귀중품은 금융기관에 보관하고, 부득이 집에 보관할 때에는 통장과 도장을 분리 보관하고 비밀번호는 나만이 알고 있거나 은밀한 곳에 적어 두고, 집안에 현금을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만약 장기간 집을 비울 일이 있거나 여행을 갈 일이 있다면 사전에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신고하여 빈집 예약 순찰제를 이용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되지만 혹시라도 집에 불청객이 방문했던 흔적이 있으면 아무것도 만지지 말고 즉시 112로 신고해야 한다. 그래야만 112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출동하여 과학수사 등을 통해 불청객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민의 고령화로 인하여 농촌의 특성을 고려하여 방범용 CCTV를 마을 입구 등에 공동으로 설치 운영하여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이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대두 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 빈집털이 절도 예방은 어느 한 사람의 몫이 아닌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 피해를 예방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스스로가 범죄 예방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빈집털이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