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충남 계룡시가 계룡출장소로 다시 돌아갈 모양이다.

개청 14년을 맞이한 계룡시의 최근 행태를 보면 그런 생각이 난다.

최홍목 시장은 민선 2기에 이어 현 4기의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공직자의 빚나간 행태로 욕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우리는 제4차원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전 세계가 정보전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계룡시는 출입하는 언론사마저 지역 언론사가 아니라고 홍보(보도)자료마저 배제시키는 어처구니없는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한 일이다.

계룡시의 관계자가 왜 이 같은 행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는 예상할 수 있다.

홍보예산은 한정됐고, 그를 나눠먹어야 할 지역 언론사의 반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런 행태를 보여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계룡시를 계룡출장소로 되돌리는 구태의 행태임을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기에 방안을 찾고 대안을 찾아야 했다.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계룡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공보팀 관계자들에게 돌리지 마라.

이는 최홍목 시장을 비롯한 예산관련부서와 계룡시의회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풀어야 할 숙제다.

그 이유는 많은 지자체들이 이 같은 경험을 했지만 집행부와 의회가 힘을 합쳐 홍보예산을 늘려 해당 지자체의 홍보를 어느 언론사가 많이 하는가에 따라 홍보비를 집행하는 등의 대안을 찾아 해결했기 때문이다.

계룡시처럼 '지역 언론사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막아버린다면 결국 계룡시는 우물안 개구리 식 행정만을 펼치게 된다.

개청 14년을 맞아 전원, 문화, 국방도시로 탄생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아무리 세우고 추진한다고 했을 때 지역 언론만 가지고 이를 다 홍보할 수 있을까.

전원, 문화, 국방 모두 전 국민을 상대로 이뤄져야 할 것들이지 4만 계룡시민을 상대로 성공을 거둘 수 없는 일이다.

또 계룡시는 오는 2020년까지 '치유의 숲 조성사업'과 세계적 가구기업인 '이케아(IKEA)'유치 등 지역역점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들 역시 지역 언론사에게만 홍보하겠다고 한다면 이는 결국 계룡시 4만여명의 시민만을 상대로 이 사업을 펼치겠다고 하는 것과 같다.

이쯤 되면 최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은 뭔가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그런 사람이 앉아 있으면 있을수록 계룡시는 계룡출장소를 만들기 때문이다.

계룡시가 우리나라 최고의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이케야를 유치 전국 관광객과 전국민이 찾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 홍보에 눈을 감으면 절대로 될 수 없음을 알고 있으면서 이 같은 행태를 보여주는 것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