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장홍석 = 국립대전현충원] 4월 13일이 무슨 날일까?
1919년 4월 13일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던 민족지도자들이 각국의 외교사절단이 많이 모여 있어 외교활동에 유리한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한 날이다. 임시정부 수립은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온 국민이 떨쳐 일어난 1919년 3.1운동이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중원 천진을 전진하면서 27년 동안 국권회복을 위해 싸워 온 우리 망명정부이고, 일제강점기 한민족 대표기관이다. 임시정부가 존재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였기 때문에 카이로선언이 나왔고, 미국, 영국, 소련, 중국과 같은 국제 열강이 전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독립을 보장했던 것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비록 임시 정부의 형태를 취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수립된 민주 공화정이었고 세계 식민지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저항하고 존속한 임시정부였다. 이렇듯 임시정부는 한국 독립의 모태가 되었으며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적 사상적 기반이 되었으며 지금까지 그 법통을 잇고 있다.

"각성한 우리는 전 세계의 힘을 얻어 다시 영원히 대한민국 정부를 건드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수백만의 힘 있는 피로 무장한 우리의 주권을 꿈엔들 다시 빼앗길 수 있겠는가. 비록 아직 우리 국토를 찾지 못하고 아직 여러 나라의 승인을 얻지 못했어도 또한 우리 임시정부를 서울에 세우지 못하고 외국의 영토에 세웠어도 우리 희망과 정신에 중심적이요"라고 조동호 애국지사는 독립신문에 1919년 글을 썼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청도 대표이자 초대 국무위원이었던 조동호 애국지사는 일제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게 되자, 1914년 중국으로 망명해 남경 금릉대학에 입학한다. 졸업 후 구국일보와 중화신보의 기자가 됐고 독립단체에 참가해 독립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그러다 부민관 폭파사건으로 체포돼 투옥되고 해방된 다음날인 8월 16일 출옥하나 일제의 고문후유증으로 투병 중 1954년 9월 서거한다. 정부에서는 조동호 애국지사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고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된다.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약했던 분들을 포함해 애국지사 3,300여위가 안장되어 있으며 이런 애국지사 분들로 인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 4월 13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로 국권회복과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공헌한 임시정부 및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