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효천 순경 = 서산경찰서 근흥파출소] 작년 강남역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한 남성이 강남역 주점 화장실에 들어가서 대기하다가 화장실에 들어온 일면식 없는 여성을 묻지마 살인하였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무시를 당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여 여성혐오와 화장실 범죄 관련하여 크게 논란이 되었고, 공중화장실 범죄 예방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공중화장실은 주변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공간으로 사생활 침해와 인권 침해 등으로 내부에 CCTV를 설치 할 수 없다. 남녀 공용화장실에 경우 몸의 일정 부분을 드러내는 장소인 만큼 성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화장실 범죄 대안으로 '여성 안심 비상벨'이 있다. 여자 화장실 칸마다 버튼식 비상벨을 설치하고 버튼을 눌렀을 때 경광등이 30초 동안 점등되면서 사이렌 소리가 난다. 그리고 동시에 112상황실에 연동되어 주변 순찰차가 출동한다. ‘여성 안심 비상벨’은 버튼하나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화장실 범죄를 예방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여성 안심 비상벨' 오인신고가 늘어날 수 있다. 화장실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지만 노인이나 어린이, 외국인의 경우 비상벨을 변기 물 내리는 버튼으로 오인하여 누를 수 있다. 오인신고가 많아질 경우 치안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서산과 태안 전역에 '여성 안전 비상벨'이라 불리는 폴리벨이 설치됐다. 공중화장실은 사적인 공간으로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하지만 '여성 안심 비상벨'의 설치로 공중화장실이 안전해졌고 여성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에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