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tn]태안군이 청정태안 관광태안을 외치면서 유치하는 기업이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업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에 대한 보호 행정마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태안군은 남면 양잠리 일원에 한국타이어를 유치하면서 지역주민에 대해 전혀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군이 유치하고자 하는 한국타이어는 공장신설이 아닌 주행시험장으로 소음, 비산먼지 등의 환경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인근지역 뿐 아니라 관광명소인 인근 청포대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안면도 백사장, 태안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태안군은 뒷짐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어 큰 문제다.

경북 상주시 주민들은 이 같은 이유로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를 반대했으나 태안군은 공무원을 비롯한 관계자 모두가 상황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태안군이 이 같은 뒷짐 행정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들어설 인근주민들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차 모르고 기업유치의 찬성과 반대 입장조차 표명 못하고 있다.

한 마디로 현대건설이 물고기의 산란장소로 일컬어진 적돌만(B지구)과 천수만(A지구)을 막아 주민 삶의 터전을 빼앗을 때와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군수를 비롯해 공무원들이 제대로 눈을 뜨고 주민을 위해 일을 했다면 그때의 어처구니없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 무능이 또 다시 벌어지고 있는 데도 태안군은 기업도시 관련 부서를 축소 또는 해체시키려고 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실제로 이번 한국타이어 유치와 관련 취재에 나섰다가 큰 실망을 했다.

기업유치 도대체 어느 곳에서 하며, 누가 관리의 주체인가에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태안군이 두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기업도시의 땅을 팔아먹어야 하는 현대건설측이 앞장서 뛰고 있는 형식이다.

기업의 이념은 이윤 창출이다.

현대건설 측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든, 지역주민의 건강을 해치든 상관없이 기업도시로 오겠다는 기업만 있으면 어떤 기업이든 두 손을 들어 환영할 수밖에 없다.

태안군은 이를 지켜보고 있겠다는 것인가 한상기 군수에게 직접 묻고 싶다.

이를 반증하는 것으로 지난번 풍력발전소가 들어온다는 소식 또한 그 맥락이다.

한상기 군수를 비롯한 전 공직자 그리고 태안군의회 의장과 각 의원, 그리고 태안의 미래를 열어갈 지도자들에게 묻는다.

애초 태안기업도시에 무엇이 들어서기로 했는지를 말이다.

그리고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라.

기업도시는 골프장과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과 현재는 취소됐지만 언제라도 문을 두드릴 풍력발전소 같은 시설뿐이다.

그 사이로 어떤 기업이 터를 잡겠는가 생각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타이어에 땅을 팔아먹어야 하는 현대건설 측은 지난 14일 기자들을 홍보관으로 초대해 설명회를 열었다.

말이 설명회이지 정작 기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현재 한국타이어가 들어서는 지역에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보상비는 얼마나 책정됐으며, 이주대책은 어떻게 이뤄지며,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환경오염 등의 피해는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할 환경영향 평가 등은 어떻게 이뤄질지 등에 대해 주민과의 설명회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측은 여론의 입을 막아야 할 기자들만 모아놓고 점심 한 끼 대접하는 수준으로 설명회를 마쳤다.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주민의 세금으로 삶을 영위하는 태안군 공무원과 태안군의회 의원들이 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기업이 주민을 불모로 또 다시 어려움에 빠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태안군 한상기 군수를 비롯한 여명의 공무원들이여 부디 주민을 위해 일해 줄 것을 당부한다.

바다를 빼앗기고 이제 삶의 터전마저 헐값에 빼앗길 수는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