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배용택 경사 =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꽃피는 봄이 오고,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되어 기쁜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친한 친구와 떨어져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야 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도 있을 것이고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학기 초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작의 설렘과는 반대로, 학교폭력의 위협을 걱정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이에 맞추어 우리 경찰에서는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4월을 신학기 초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으로 선정하여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학교전담경찰관(SPO)를 배치하여 학교와의 공동대응능력을 강화하였고 그 결과 학교 폭력에 대한 피해 응답률이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폭력은 일정 정도 남아있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학생들도 있는 것 같다.

대개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학교별로 소위 일진이라고 불리우는 폭력 써클 등의 세력이 생기거나 기존의 세력에서 그 세를 넓히거나 서열을 정리하는 등의 시기로 경찰에서는 이러한 폭력 써클이 생기기 이전에 폭력 써클 형성 자체를 사전 차단하거나 기존 폭력 써클을 해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가해 우려가 큰 학생들의 경우 담당 학교전담경찰관이 1:1로 지속적 면담을 추진하여 지도하고 관리하고 있다.

우리 경찰에서는 3월과 4월 두 달간, 학교폭력 집중 관리 기간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 NGO 등 합동하여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하여 이달 8일 성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산 태안권의 91개소의 학교를 일일이 찾아가며 경찰관이 진행하는 “범죄예방교실”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신고번호 117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학교 폭력을 당했거나 혹은 학교 폭력을 목격한 경우에는 혼자서 끙끙 앓고 고민하지 말고 담당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문자, 전화,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민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직접 찾아가거나 긴급할 경우에는 112 혹은 117을 이용한 신고방법도 효과적이다.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 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하며 더 넓게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학교폭력을 단순히 철없는 아이들의 철없는 장난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고, 폭력은 잘못된 행위이며 반드시 뿌리 뽑혀야 하는 행동이라는 점을 아이들에게 철저하게 교육하고 가르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