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배용택 경장 =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초등생, 중학생 시절 포켓몬 만화를 보며 '피카추, 라이추, 파이리, 꼬부기'를 외치고 부르던 우리가 2017년 현재 증강현실게임으로 추억의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포켓몬 빵 속의 스티커를 모으며 빵을 사 모으던 우리는 이제는 스마트폰을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포켓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켓몬고는 위치기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달 24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작년 7월 해외 출시 당시 속초 등 국내 일부 지역에서 게임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속초 붐이 일기도 했었다. 현재는 수많은 게이머들이 희귀포켓몬을 찾아 포켓몬을 잡고 있다. 또한 '포세권(포켓몬과 아이템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지역)'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로 인한 위험성도 적지 않다.

특히, 보행 중의 게임으로 다른 사람의 묘지를 넘어가고 높은 담장을 뛰어 넘고 앞을 보지 않고 걷다가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고, 간판에 걸려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운전 중 게임을 하다가 보행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였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한 운전자가 포켓몬 고 게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부상일 입히는 등의 아찔한 교통사고가 발생하였다.

이에 더 이상 우리 경찰은 해당 게임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지 않는 다수의 사람들까지도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 없게 되었고 위험성을 줄이고 안전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각 서별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온라인·오프라인 상으로 지속적인 사고 예방 홍보를 진행 중이며 대형 전광판을 통한 운전 중 포켓몬고 이용금지 안내를 지속적으로 현출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에 서한문을 발송하여 보행 중 게임을 하지 말 것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번 2월 한 달간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중점단속' 기간으로 정하여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행위에 대하여 집중으로 단속하고 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도로교통법에 의하여 '영상표시장치조작 위반'으로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게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고 취미를 갖는 것은 개인에게는 매우 좋은 일일 수 있으나 그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게임을 하고 있는 자신의 안전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게이머들은 항상 '안전'을 염두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것이고 행정기관과 시설 관리자들은 위험요인이 없도록 지속적인 안전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

포켓몬 하나를 잡겠다며 무조건 GO! GO!만 할 것이 아니라 보행 중 운전 중에는 STOP!할 수 있는 절제된 시민의식을 발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