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기동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2012년 7월 1일부터 지구대에서는 단순히 범죄를 예방하고 진압하는 임무만이 아닌 실종아동등의 방지를 위해서 사전 지문 등록제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전지문등록제도란 18세미만, 지적·자폐성 장애인,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미리 지문과 신상정보를 입력한 후 실종아동등을 발견 시 입력된 내용과 대조하여 빠르게 보호자와 연계하는 제도이다.

이 같은 사전등록을 활용하며 실종아동을 신속하게 발견하여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014년 5월에는 충북 단양에서 내의만 입은 채 맨발로 거리를 돌아다니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치매노인을 발견하여 경찰의 사전등록시스템 지문조회를 통해 노인의 신원을 확인하여 보호자에게 인계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지문·사진 등을 사전 등록한 경우에는 실종발생시 대상자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통해 실종자를 찾아낼 가능성이 커져 실종 예방의 효과가 크지만, 사전등록 대상자의 평균 등록률은 30%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실종 아동의 지문을 인식하기 위해 경찰관이 별도의 지문 스캐너를 휴대하거나, 해당 아동을 스캐너가 설치된 지구대, 파출소로 데리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또한 장애나 병력 노출을 꺼리는 지적장애인·치매 환자 가족은 등록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찰청에서는 지난 1월 16일부터 아동 등 실종자 신고·신상정보 사전등록 기능이 있는 애플리케이션 ‘안전드림(dream)’에 지문·사진등록 기능을 추가해 시행하고 있다. 기존 앱에서는 지문과 사진은 경찰관서를 직접 방문해 등록해야 했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사진과 지문을 손쉽게 등록할 수 있게 되었다.

사전 정보등록 대상자 입장에선 경찰관서를 방문하지 않고 손쉽게 정보를 등록해 놓을 수 있어 앞으로 사전등록률은 크게 오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렇기에 '안전드림' 앱을 통해 아동이나 치매 환자 실종에 대비한 지문·사진 사전등록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할 수 있으니 아직 사전지문등록을 하지 않은 대상자는 가까운 지구대·파출소에 방문하거나 안전드림 앱을 통해 신청하여 실종아동이나 치매노인이 신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실종예방과 조기발견의 지름길 '사전지문등록제'를 적극 활용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