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진근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매년 1천 명이 넘는 장애 아동과 치매환자 등 몸이 불편하고 판단력이 부족한 사회적 약자들이 실종사고를 겪는 가운데, 실종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실종 아동, 치매 노인의 조기발견을 위하여 2012년 7월부터 지문 등 사전등록이라는 제도를 마련하여 시행중에 있다.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란 아동이나 치매 노인이 길을 잃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시스템에 지문, 얼굴사진, 보호자의 연락처 등 정보를 미리 등록해 놓고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하여 보다 신속히 찾아주는 제도이다. 등록대상으로는 18세 미만의 아동, 지적·정신적·자폐성 장애인, 치매 환자가 등록 대상이다.

등록 방법으로는 가족관계 증명서와 신분증을 지참한 후 지문등록 대상자와 함께 가까운 경찰관서에 방문하거나, 인터넷 안전드림 사이트(www.safe182.go.kr)에 접속하여 사전 등록 대상자의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사전 등록을 위해서는 경찰관서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 등으로 활용률이 적었던 실정을 반영, 경찰은 지난달 16일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로 사전 정보를 등록하는 '안전드림 앱'도 개발, 운용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증가하던 실종신고는 제도 시행 이후 감소하는 추세이며 실례로 길 잃은 3세 아동을 파출소에 인계하여 미리 등록해 놓은 정보로 5분만에 보호자에게 인계하였고, 81세 치매환자를 30분만에 보호자에게 인계한 사례 등이 있다.

그러나 사전등록이 아동에 편중돼 있고 치매 환자나 지적장애인의 등록 실적은 아직까지 저조하다. 보호자들이 아동 대상 제도로만 인식하거나 치매, 지적장애인 병력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는 실종자 예방과 인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이다. 누구나 실종자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많은 국민이 사전등록 제도를 이용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