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경수 순경 = 서산경찰서] 어느덧 기계가 보편화되고 한 가구당 차량 한 대 정도는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운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많은 곳들을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덜 받게 되었다. 그러나 편리한 만큼 부작용도 많이 발생한다. 그게 바로 교통위반, 교통사고, 난폭∙보복운전 등이다.

난폭∙보복운전이라고 하면 무엇을 말할까? 모든 사람들이 대충은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난폭운전이라고 하는지, 보복운전이라고 하는지 명확히 아는 사람을 극히 드물 것이다. 운전을 하다보면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난폭∙보복운전에 대해 알아보자.

▶ 난폭운전이란
1. 신호위반 2. 중앙선침범 3. 과속 4. 횡단,유턴,후진 위반 5. 진로변경 위반
6. 급제동 7. 앞지르기 위반 8. 안전거리 미확보 9. 정당한 사유없이 경음기 등 소음 발생

위의 유형 중 2가지 이상의 교통법규 위반은 연달아 하거나, 하나의 위반행위를 계속 반복하여 위협을 가하거나,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시키는 경우 처벌이 되며, 난폭운전으로 입건시 1년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난폭운전으로 입건이 되면 벌점 40점이 부과되기 때문에 최소한 40일이상의 면허정지가 되고, 구속이 되는 경우에는 면허취소가 된다. 난폭운전은 차량들 사이로 지그재그로 급차선변경을 하거나 앞차가 느리게 간다고 하여 뒤에 바짝 붙어 경음기를 반복적으로 누르는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 보복운전이란
난폭운전과 달리 특정 대상을 설정한 상태에서 위협을 가하는 운전행위이다. 보복운전의 경우 주로 상해∙폭행∙협박∙손괴 등으로 나타나며 단 1회의 행위로도 성립이 가능하다. 보복운전으로 입건시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복운전은 특정차량을 추월한 후 앞에서 갑자기 급제동하거나 특정차량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욕설을 하고 위협하는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신고는 어떻게 할까? 간단하다. 난폭∙보복운전은 국번없이 112로 신고하거나 국민신문고앱을 이용하여 신고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관련 동영상이나 목격자 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전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상대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어 급정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대차량에 보복운전을 한다면 오히려 본인은 화는 화대로 나고 처벌은 본인이 받게 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서로서로 양보하고 조금만 느긋하게 운전하고 배려하면 난폭∙보복운전은 근절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양보∙방어 운전을 생활화하여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