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전인수 = 전국 이통장연합회 충남지부 홍성군 지회장]얼마 전 일부 농촌지역 마을에 자치소방단이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의 신문 기사를 접하였다.

주요 역할은 소방서와 원거리에 위치한 마을의 이장 등 주민 4~6명 정도로 구성하여 마을에 설치된 호스릴 소화전 등 소방시설을 활용하여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는 활동이라고 한다.

소방서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마을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도착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소방차가 오기 전에 불을 빨리 끌 수 있는 시스템 구비가 절실한데, 불을 끌 수 있는 진화인력과 소방시설이 미리 갖춰져 있다면 참으로 유용할 것이다.

의용소방대라는 단체가 있다.

소방서와 관련된 대표적인 단체로서 화재 진압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단체이다. 영어로는 volunteer fire fighting team 또는 줄여서 volunteer fire라고 부른다.

자원봉사를 뜻하는 볼런티어(volunteer)는 영국에서 17세기의 혼란했던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볼런티어(volunteer)라는 조직을 만들었는데, 이때 '자원봉사'라는 용어가 처음 생겨났다. 그리고 18세기 후반 들어 빈곤을 비롯한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영국의 자원봉사활동은 지역사회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사회운동으로 진화해갔다.

봉사활동은 처음에는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남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자신을 돕는 활동으로 바뀐다. 자기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서 일한 것이기 때문에 그 효과는 당연히 나에게도 돌아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마을 봉사단체로 청년회와 부녀회가 구성되어 있어 애·경사가 있을 때 상부상조하는 미풍양속이 지금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특정한 날에 지역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아쉬운 점은 불특정 시기에 돌연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하는 단체가 마을 마다 모두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언제 있을지 모를 화재에 대비하여 마을마다 자치소방단을 운영하여 재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평소 지역사회에 헌신하고자하는 의욕이 왕성하다면 의용소방대 단체의 구성원이 되어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마을자치소방단원이 되어 이웃의 소중한 재산과 인명을 화재로부터 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