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안기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9일 가결됐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20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됐다.

이날 탄핵안 표결은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7표로 가결됐다. 박 대통령의 대통령 권한이 정지됨에 따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무를 대행한다.

이번 표결을 앞두고 야권 진영은 의원직 총사퇴를 선언하며 비박에 대해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황 총리를 포함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해 앞으로 정국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권주자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으로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

헌재의 탄핵 심사 절차는 탄핵안 가결 직후 심리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한다. 탄핵 사건은 전자배당을 통해 주심 재판관이 결정되며 재판관 9인이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 자동 회부된다.

헌재는 180일 이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며 재판관 9인 중 6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면 대통령은 파면되며 차기 대통령 선거는 60일 이내 치러진다.

박 대통령 탄핵안은 야 3당과 무소속 의원 등 171명 명의로 발의됐으며, 현직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