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이재필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9일, 생물종 다양성 및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태안해안국립공원 마검포 해안에서 "주민,지역단체,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멸종위기종 핵심 서식지 보전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마검포 해안은 국내에서 유일한 닻무늬길앞잡이(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환경부 지정)의 서식지이며, 이외에도 표범장지뱀, 검은머리물떼새와 같은 희귀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마검포해안 지역 국립공원 밖의 무분별한 개발로 펜션, 캠핑장 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탐방객들의 불법 취사·야영과 해안 이용 증가로 인해 사구지대 훼손, 쓰레기 발생 등 서식지 훼손이 가속화 되어왔다.

또한 멸종위기종의 주 서식지인 해안사구 초지대는 과거 방풍의 목적으로 식재한 아까시나무 군락이 확대되어 서식지가 점차 축소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금년도 생물다양성을 유지·증진하기 위해 민·관·학 New 거버넌스를 구축해 과학적인 서식지 관리를 실시하고, 자원봉사자․주니어레인저 및 관계기관과 함께 다양한 보전 활동을 추진하는 등 멸종위기종 서식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특히, 사유지가 국립공원으로 묶여 그간 갈등관계에 있었으나 서식지 보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지역주민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홍보를 통한 자발적인 관심을 유도하여 지역주민들의 생태보전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번 행사는 멸종위기종인 닻무늬길앞잡이를 비롯해 태안해안국립공원 깃대종인 표범장지뱀의 주요 서식지인 해안사구를 복원하기 위해 주민 및 지역단체,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모래포집기 설치(250m) 및 서식지 내(모래갯벌) 폐그물 약 7톤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보전활동을 실시했다.

모래포집기는 겨울에 강한 바람에 의해 날려오는 모래를 퇴적시켜 해안사구의 침식을 막아주고 사구 생물의 서식공간을 확대시켜 해안사구 복원 사업에 이용되고 있다.

노회동 해양자원과장은 금번과 같이 "멸종위기종 서식지 인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서식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및 지역단체와의 협력과 참여를 통한 서식지 관리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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